삶은 이어진다.

by 언더독

메이저한 위기는 넘겼다. 주 판매 활로를 복구했다. 전화를 잡고 빌었다. 살려달라고.


두세번의 반려 끝에 플렛폼 기업의 검수부서가 문을 닫기 5분 전, 일이 처리가 되었다.(침대에 얼굴을 뭍고 소리를 여러번 질렀다.)


급한 불은 끈 셈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복구가 된 이후로부터 점차 벌어진 일들을 수습하고 있다. 빠졌던 홍보 출력 라인을 다시 연결하고 다시금 판매 상위 랭크로 기어올라가보기위해 자세를 잡아내었던 하루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복잡하기에 할 수 없지만, 나는 마진을 더 내리기로 결정했다.


내 상황이 어찌되었든, 시장의 기준을 맞춰내야만 상품이 판매되고 자금이 순환할 수 있다. 몸에 피가 돌지 않으면 사람이 죽는 것처럼, 이것도 속성이 다르지 않다.


마진을 더 내리면 현재 빠져나가고 있는 광고 홍보비를 방어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그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나,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으며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극복해야한다. 하다못해 알바비라도 때려부어야한다. 상품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말이다.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하다. 지금의 나에게는 이것으로 수익을 이뤄보겠다는 것이 참으로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언감생심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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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궁금한 점들이 많이 생기는 하루였다. 어떠한 이유로 나에게 이러한 시련과 고통을 주는지에 대한 억하심정 같은 마음이었다고나 할까.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하늘을 보며 간절한 물음을 했던 하루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삶은 이어진다.


몰아치는 고통과 시련으로 비루해지고 혼란스러울 때, 진리를 되뇌이면 답이 나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삶은 이어진다는 진리는 사람을 더욱 벼랑끝으로 내모는 것이다. 살고자 하는 본능에 따라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다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하듯 동기부여라는 건 실전에서 통하지 않는다. 다른 메커니즘이 필요한 것이며, 나는 그게 무엇인지 글에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다.


알아채지 못한 시간동안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본가에서 보내준 겨울 이불이 지금의 내게는 가장 따뜻한 품이다.


삶은 이어지기에 나는 인간의 몸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한다.


모든 것은 하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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