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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Jun 30. 2024

어차피 우리 다 죽는다.

어제 첫 총회를 했다. 성실히 준비한 것을 부족함 없이 보여드렸다.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오겠다고 하신 분들은 오셨다.


나는 그들에게 총회 리뷰를 따로 부탁드리지 않았다. 크게 언급을 안 했다.


귀찮은 일이기 때문이다. 나도 어디 세미나 들으러 갔을 때, 주최자가 리뷰 써달라고 하면 귀찮았었다.


사진이나 영상을 남기지도 않았다. 나는 내가 진행하는, 진행할 총회를 바락바락 기를 써가며 마케팅할 생각이 없다.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내 인사이트를 복제해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이들은 내게 힘들게 번 돈과 시간을 지불했다.)


그래서 혹시나 댓글을 달 때, 되려 총회 내용에 관련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렸다.


진중한 의지가 있는 사람들만 내 근처로 불러들이고 싶다. 대체로 그러한 성실한 사람들이 선한 경우가 많다. 반대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도 후기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 조금은 보여드린다.



2년간의 글쓰기 끝에 열린 첫 총회였고, 나는 박수를 받았다.




총회는 밤에 시작되었고, 밤에 끝났다. 비가 많이 오는 밤이었다. 새벽에 옥상에서 담배 하나 태우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내게는 이 총회가 의미 있다.


참석자 중에서는 실제로 사업을 영위하며 고소득을 올리고 계시는 분도 계셨다. 그런 그들이 내가 말하는 전략과 근거에 관해 고개를 끄덕이고, 좋은 견해를 가지는 모습을 관찰했다. 그래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사업을 해나가고 계시는 분들은 쉽게 말해, 헛소리할 시간이 없다. 그들은 알고 있다. 무엇이 실전에서 작동할 만한 것인지, 아니면 헛물켜는 되도 않는 소리인지 금방 안다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들이다. (예를 들면, 미라클 모닝이니 끌어당김 법칙이니 하는 것들을 말한다. 좀 그냥 자라. 그래야 더 빠릿하게 잘한다. 이게 다 책임감 부재한 장사꾼들이 하는 마케팅의 폐해이다.)





오늘의 글의 주제는 'Best Possible Odds'이다.


가능한 가장 최선의 확률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 있는 사람이더라도 동일한 원리로 적용될 수 있다.


핵심은 공세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나를 위해 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을 말한다. 돈을 버는 경제 행위, 운동을 통한 심신 강화를 멈추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습관은 가능한 가장 최선의 확률을 불러들인다.


이걸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못한다.


왜냐하면 하기 싫기 때문이다.


하는 것이 힘들고 어려우며 스트레스받고 행복하지 않으며 즐겁지 않으며 귀찮기도 하며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사실 어제 총회 하는 날부터 배탈이 났었다. 총회 몇 일 전에는 차 한대 값을 일부러 손절하기도 했다. 보름이 넘게 달고 있는 발바닥 염증도 다 낫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구두를 신고 갔다. 멀리서 오는 분들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준비했던 내용에서 무엇하나 빠뜨리지 않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받은 돈과 시간에 대한 책임이기 때문이다.


당장 오늘 폐암 진단을 받더라도, 더 열심히 달리기를 할 것이다. 더 열심히 일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Best possible odds를 낼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폐에 신선한 산소를 더 집어넣을수록, 돈을 더 많이 벌수록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때문에 그렇다. 혼자 죽끓이고 있으면, 폐암에는 더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건 동기부여를 말하는 글이 아니다. 이성에 관한 글이다. 확률에 대한 글이다.





많은 이들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보통의 직장을 다니고 주말에 쉬는 일반적인 생활이 위험한 경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나는 이것이 왜 위험한지,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다.


앞으로 돌격한다고 반드시 총 맞아 죽는 것 아니며, 뒤로 물러선다고 반드시 포탄이 비껴간다는 보장은 없다.


이것을 알아차린 사람들은 조금씩 깨닫게 된다. 위험한 적을 만나면, 내가 더 위험한 행동을 하면 된다는 것을.


복싱을 배워보면 안다. 처음에는 날아오는 주먹이 무서워 뒷걸음질을 치게 된다. 그걸 계속하다 보면 깨닫는다. 물러날수록 더 많이 맞게 된다는 것을. 상대에게 타격 거리를 자꾸 쥐어주는 꼴이기 때문이다. 되려 상대 쪽으로 파고들며 붙어야 안 맞는다.


해군 전술 교본에는 '포대 사각지대'라는 개념이 있다. 작은 고속정이 커다란 전함을 만났을 때는 멀리 도망가면 안 된다. 오히려 전함의 몸통에 바짝 붙어야 한다. 그러면 전함의 거대한 포들이 무용지물이 된다. 너무 바짝 붙어서, 함포를 겨눌 각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짝 붙어, 고속정에 달린 작은 벌컨포로 전함 갑판에 있는 수병들을 맹렬히 때리는 것이 전략적이다. 또는 통신 안테나를 집중적으로 때리는게 전략적이다.


태풍의 눈은 잠잠하다. 자연도 이를 말해준다.





2차 총회도 지체없이 수요조사에 들어간다. 확정이 아니니 부담없이 댓글 적당히 남겨주시면 된다. 인원이 얼추 잡히는대로 바로 진행하겠다.(장소 : 서울 / 시기 : 주말 중)


1차 총회와 동일한 내용을 진행할 예정이니, 재참여 의사가 있으셨던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가능하면 자녀분들을 데려오는 것을 희망한다. 그들에게 가장 이기적인 이득이 된다.



Kickstart my heart

https://www.youtube.com/watch?v=5tKnAg6ZN-o


'언더독'의 2번째 원고(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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