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산 산다. 23년 1월 중 서울 강남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듣기 위해 예약했다. 박세니 선생님의 쎈멘탈 강의이다. 강의료는 50만 원으로 두 번의 일요일 간 도합 10시간의 강의이다. 교통비와 식사비까지 해서 80만 원의 예산을 잡았다. 내 알바 월급은 150만 원이다. 당장 수중에 돈이 없어 예약금만 이체하였다. 열심히 모아야 한다. 여차하면 친구한테 돈이라도 꿔서 올라갈 요량이다.
브런치 북 '흙수저 매뉴얼'에서 언급했듯이 부자들을 배우는 것에 돈을 투자해야 한다. 그렇게 돈 투자하며 배우는 사람들이 절대로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날 봐라. 이제 땅이라도 파먹고 살아야 한다.
헤헤. 굶어 죽기야 할까.
대다수의 흙수저들은 나에게 말할 것이다. 너 호구냐고. 솔직히 그런 생각 안 해본 건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독자가 있다면 다른 관점을 제시해 주겠다.
비단 박세니 선생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각 분야 정상을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설령 내가 호구라고 쳐도 그런 사람을 대면하여 뭔가를 배운다는 것에 이 정도 돈이 나가는 것은 싸게 먹히는 거라 본다. 그리고 나는 이 분을 오랫동안 모니터링하였다. 의심이 많은 내가 돈과 시간을 들여 그분을 보러 가는 이유가 있다. 평소에 자기 개발서를 많이 보고 돈 되는 것에 관심을 두다 보면 진짜와 가짜 구별은 생각하는 것보다 쉽게 된다. 다른 것은 다 차처 하더라도 실력 없는 사람이 시그니엘에 살 리가 없다. 한국 제일가는 부촌이다. 나보고 호구라고 비꼬는 사람들 중에서 시그니엘 사는 사람은 없다.
박세니 선생님은 인간 본연의 심리, 자기 최면, 타인 최면, 메타인지 등의 개념에 대해 가르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단어들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게 사실이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단계니 사니기 하면서 말이다. 유심히 보아온 사람이라면 느껴질 것이다. 이것들이 새 시대 새로운 먹거리의 원천이 될 것이란 것을. 이건희가 20세기 말 반도체 R&D에 사활을 걸었던 것처럼. 노키아가 왜 망했는지 생각해보라. 신문물을 배워 따라가지 않는다면 만성적인 패배, 도태와 파멸만이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