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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Jul 18. 2024

위험한 자유

첫 총회를 할 때, 한 참가자가 내게 이렇게 물었다.


"'자유'라는 개념을 잘 인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는 대답했다.


"자기감정에 충실하시면 됩니다."


오늘 글의 주제는 이것을 좀 더 풀어보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다른 참가자도 비슷한 내용을 물었다. 자녀를 두신 어머님 같았다. 자녀에게 '자유'의 개념을 인식시키는 방법에 관한 질문이었다.


내가 '자유'와 '독립'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이론과 실전에서 비롯했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론이라 함은, 역사/정치/경제/권력 시스템을 읽어보는 것을 말한다. 초창기 미국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레드코트(영국)와 독립전쟁을 펼치는 역사를 읽어보아야 한다. 자유는 대표적인 미국의 건국이념이다.


결은 조금 다르지만, 체게바라 일대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다. 영화로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작품이 있다. 그것을 보는 것도 좋다.


프랑스 파리 혁명에 관해 읽어보는 것도 있다. 자유, 평등, 박애를 국가의 가치로 삼는 프랑스에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다. '들라크루아'의 'Liberty leading people'이라는 미술 작품의 소재가 된 사건이다.



지금의 민주주의, 지금의 자본주의가 어떠한 원리로 굴러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이치를 깨닫게 되면,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된다.


나는 믿는다. 이것을 진정 깨우치게 되면, 남은 생을 계속되는 분노 속에서 살 수밖에 없게 된다고.


승리하지 않는 이상에는 그러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승리라는 것은 정신 자위질을 말하지 않는다. 강력한 경제적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뜻한다. 물리적인 포식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내가 죽지 않는 이상에야 포기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내가 승리를 할 수 있을까 없을까에 대한 의심은 없다. 승리는 이미 정해진 것이다. 다만, 언제 달성이 될 것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그것의 속도가 내 성에 차지 않기 때문에, 분노는 오늘도 이어진다.


그래서 글도 이어지는 것이다.





과연 자녀가 이것을 깨우치는 것이 부모의 입장에서 좋을 만한 일인지, 그렇지 않을 일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왜냐하면 이것은 위험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를 쟁취하는 과정은 흔하디 흔한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청춘드라마 같은 내러티브가 아니다. 이것에는 정말로 물리적인 위험이 존재하고, 그 정도는 극한에 달한다.


나처럼 20대 초반에 돈 많이 주는 위험하고 비리 넘치는 산업현장에 일하는 직종으로 자진해서 갔다가, 비명횡사할 수도 있다. 나는 운 좋게 살아 돌아온 것이고. (신은 나를 죽이지 않았다. 그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산다.)


그 시절이 기억난다. 항상 필드에 나가기 전에, 군 훈련소에서 받은 십자가 목걸이를 쥐고 나와 내 팀이 작업 중 죽지 않게 해 달라며 기도를 했던. 나는 종교에 딱히 감흥이 없는 사람이지만, 눈앞에서 사람이 터져 죽어나가는 것을 보았으니 그렇게라도 해야 했다. 중장비, 고압가스, 전기는 사람 가려가며 때리지 않으니까. 나라고 비껴갈 보장 같은 건 없었다.


깨우친 자는 그렇게 피땀 섞인 종잣돈으로 결국에는 투자나 사업을 시작할 것이다. 그 간절함이 엄청난 사람일수록 레버리지에 손을 댈 가능성도 높아진다. 나도 그 경계선 어딘가에 있다.


투자나 사업은 근로노동처럼 보장된 게임이 아니다. 365일 24시간 문제가 발생하고, 그것이 치명적일 경우 석기시대로 후퇴할 수 있다. 그리고 과정 중 일어나는 문제들은 대부분 치명적인 것들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을 진정으로 깨우치게 되면, 평범한 인생을 살 수 없다. 끝없는 폭풍을 자초하고, 그것에 돌진하게 된다. 왜냐하면 진정한 자유는 폭풍 속에서 훔쳐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에서 시작하거나 집안의 빚을 물려받고 시작한 삶에서는, 그러하다. 감수하지 않으면 솟아날 구멍이 없는 세상이다.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만약, 아이에게 물려줄 재산을 마련하지 못했거나 빚을 물려주게 되었다면 일단은 먼저 미안하게 생각해야 한다. 뭐가 어찌 되었건, 결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아이는 죄가 없다. 이 세상은 과정이 중요한 세상이 아니다.


아이는 장차 어느 방향으로든 사지로 내몰릴 것이다. 내가 그 아이였다.


그러한 집일수록 가능한 일찍, 자녀에게 자유와 독립을 깨우치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들은 공동체의 영웅이 되어야 할 운명이다. 영웅은 난세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경제적 승리를 이뤄낸다는 것의 표면적인 의미 말고도, 그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부조리, 위험, 분노를 겪어내야만 진정한 영웅이 탄생한다.


그것을 겪어낸 자만이 자기 등 뒤의 부모, 자식, 아내, 오래된 벗을 책임감 있게 지켜낼 수 있다. 이는 돈과는 무관한 것이다. 영혼이 얼마나 강인한가의 문제이다.


계속해서 위험과 부조리로부터 도망치거나 숨거나 도움을 청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은, 결국에는 그러한 위기가 다시 찾아오면 또 혼자 도망치게 되어있다.


최전방이 혼자 살겠다고 탈주하면, 아녀자들은 탱크에 깔려 죽는 것이다.


이래서 내 주변엔 정신력이 강력한 사람들만 있는 것이다. 인간관계가 좁은 것이다. 나는 내 후방을 나약하거나 게으르거나 굼뜬 자에게 맡기고 싶지 않다. 내 벗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겁이 나고 혼란스러울 것이다. 안다.


그럼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한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런 척을 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을 말한다. 목표한 결과를 정확히 내거나, 최대한 근접해야한다는 것을 말한다.


지금도 동유럽에서는 사람들이 총, 폭탄에 죽어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굶어들 죽고 있다. 저기 북쪽도 마찬가지이고.


이런 경제대국에 태어나서 불평불만하거나 외면한다면, 신을 노하게 할 것이다.


나는 부지런히 글을 쓸 것이다.


Runaway - Kanye West

https://www.youtube.com/watch?v=EMnQwBTJnMM



[ 총회 진행 목차 ] 2nd Wave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일시 : 2024.07.21(일) 3PM

장소 : 서울 영등포구 --- ---

참가비용 : 5만 원

잔여좌석 : 2석(7/18 저녁 기준) -> 7/19 예약 마감


예약은 아래 '오픈 채팅방' 입장 후, 공지란 확인 부탁드립니다.


오픈 채팅방 비밀번호 : 2242

'언더독 총회' 오픈 채팅방 : https://open.kakao.com/o/gLGt97wg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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