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언더독 Jul 20. 2024

비난에 관하여.

어떤 무명의 사람이 강력한 의지와 구체적인 뜻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런 세월이 꾸준히 이어지면, 그의 존재가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점차 사람들의 이목을 사게 된다. 


인류 역사상, 그 모든 경우의 의지들이 선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대다수는 선한 목적의식을 가진 의지였다고 본다. 그리고 그 정도가 강력했기에, 세대를 거쳐 역사를 통해 전해 내려온다.


인간은 속세에 산다. 그리고 역사를 통해 이름이 기억되고 있는 사람들도 결국에는 인간이었다. 그들도 속세에 살았다. 추구하는 바와 먹고사는 문제, 명예가 드높여지는가 아니면 훼손되는가에 대한 속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서 흔히들 도덕적이지 못하다는 행동들도, 털어보면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대중들에 의해 비난받게 된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여, 세상이 밤에도 잠들지 않도록 해주었다. 라이트 형제는 인간이 허공을 날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개발해 수많은 사람들을 세균으로부터 살려냈다. 제임스 와트는 증기기관을 만들어, 엔진의 발전이 가능토록 해주었다. 


정주영은 현대를 세웠고, 이병철은 삼성을 세웠다. 박정희는 최빈국을 중공업 기반 국가까지 끌어올렸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개발했다.


일론 머스크는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대중들에 의해 비난받았던 적이 있고,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삼성 안드로이드 폰으로 이재용 회장이 감옥 간다는 뉴스를 보며 욕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며 박정희 욕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테슬라 모델을 보며, 일론 머스크 욕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럴 수 있다. 욕을 하고 말고는 개인의 자유이니까. 


그러나 관찰자 입장에서 이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공을 들여 세상에 제공한 유익한 것들을 누리면서도, 그들을 욕하고 있는 것이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이니까. 


옳고 그름 판별을 떠나서, 이상하기는 하지 않는가.





언젠가부터 나는 말수가 아주 없어진 사람이 되었다. 말수가 없어지면 좋은 점이 꽤 많다. 말 자체를 안 하니, 말실수해서 괜히 남 기분 상하게 만들 일이 없어진다. 말을 안 하다가 조금 하면, 듣는 사람들이 진정성을 느낀다. 그리고 남 욕을 안 하게 된다. 


말수가 없어진 가장 큰 이유는 내 인격이 향상되어서 그렇다기보다는, 계속 일을 하고 있어서 그렇다. 이것저것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집중하고 있는 어젠다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돈이 달린 문제이니, 아주 집중한다. 


그러다 갑자기 잠시 틈이 생기면, 아주 청명한 상태의 관찰자 시점이 될 수 있다.


그럴 때 보이는 것들이 앞서 설명한 이야기들이다. 





대중은 참 무서운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사진 올리는 행동을 안 한다. 유명세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유명해지는 것이 싫다. 실명도 공개하지 않는다. 


오늘 유독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중들은 술이 한잔 들어가고, 편한 사람들과 섞이게 되면 너무나 무책임한 말들을 한다. 안주거리라는 핑계가 있을 것이지만, 관찰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비인간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작가로 성공할 목표를 두고 나아가고 있다. 그것이 내 강력한 의지이다. 


나의 구체적인 뜻은 2030은 강인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고, 5060에게는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그 맥을 통과하는 것이 경제와 금융이다. 그리고 철학이다. 그래서 그것들을 글로 자주 쓴다.


나는 못된 의지나 뜻을 가지고 글을 쓰지는 않는다. 


그러나 알고 있다. 추후에 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받게 되면, 나 또한 무슨 이유로든 비난받을 것임을. 





다수는 아니겠지만, 일정 소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생에 끝마치고 가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한 사람들이. 나도 그 소수에 포함된다. 나는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내 것이 무엇인지.


그것과는 별개로, 내게는 언제나 무언가 집중할 것이 필요하다. 무언가에 에너지를 쏟고 골몰하고 있지 않으면 엄청난 지루함에 빠진다. 아주 고통스러울 정도의 지루함이 덮친다. 정신을 자학할 만큼.


비난받을 것임을 알고도, 가야 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렇게 설계된 사람이다.


자정이 지났다. 주말이 시작되었다.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 


이걸 마치고 주식을 좀 봐야겠다. 오는 일요일에 총회가 있어서 날이 밝으면 다시 잘 준비해 봐야겠다.


다음주 주말에는 컨설팅 예약이 잡혀있다. 잘 준비해봐야겠다. 



No Surprises - Radiohead

https://www.youtube.com/watch?v=LBt60dfwEBY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이전 03화 위험한 자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