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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Aug 04. 2024

카니발은 여기에 있다.

마이클 잭슨은 2009년에 사망했다.


'This is it'이라는 공연 타이틀로, 공식적인 마지막 컴백 공연을 한 달 앞둔 시점에 그렇게 되었다.


사인은 주치의의 약물 처방 과실이었다. 의사는 징역 4년을 살게 된다. 같이 투여해서는 안 되는 약물을 처방했다.




다큐멘터리가 있다. 마이클이 공연을 몇 달 앞두고 리허설하는 과정이 담긴.


마지막 생생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텝, 댄서, 운영팀과 호흡을 다듬어 가며 공연의 완성도를 올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50이었다. 안무를 펼치는 측면에서 자신감이 떨어져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과거 팔팔할 때만큼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이기는 어렵다는 느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마이클의 가족들이 말하길, 그는 집에 돌아와서도 지쳐 쓰러질 때까지 안무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는 몇 십 몇 백만 명 앞에서 펼칠 공연을 준비하는 주인공이다. 불면증을 비롯한 정신적 데미지는 당연하다. 그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처방된 약의 조합이 잘못된 것이었다.


팝의 황제라 불리던 사나이도 그렇게 허무하게 갔다.





나는 관찰에 소질이 있다.


마이클 잭슨은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 사람은 아주 어린 꼬마일 적부터 스타였다. 'Jackson 5'라는 밴드에서 싱어로 시작했다. 그 시절부터 50살까지 받았을 엄청난 압박감, 스트레스, 신변에 대한 위협감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흔히 말하는 돈지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었다. 가령, 비싼 마약을 하거나 술과 여자들을 모아놓고 개판 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는 그런 걸 하지는 않았다.


집과 마당을 엄청난 스케일로 지어 살긴 했지만, 그것이 그가 진정 원해서 그랬다기보다는.


신변의 위협을 느꼈기에, 자기가 자신의 안전 공간을 창조해 버렸다고 말하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클의 리허설 장면들을 보고 있자면, 팝의 황제가 보여주는 철학적 종착점이 느껴진다. 경제나 돈과는 크게 관련은 없지만, 삶을 관통하는 철학이 다가온다. 나는 그것을 관찰하고 감지할 수 있었다.


"그래. 결국은 저거지." 하는.


반주가 흘러나오거나. 스스로 손과 발을 이용해 내는 박자소리라던가. 입으로 내는 추임새라던가. 그런 것들을 소리 내며 리듬을 타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인다. 그가 음악에 빠질 때 내는 전반적인 움직임, 리듬, 소리, 아우라가 있다.

  

그것이 공연 중이거나 리허설 중이거나 평상시이거나.


장소가 소박하거나 웅장하거나. 지켜보는 이가 많거나 적거나.


그런 것들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이다.


마이클은 음악 그 자체에 몰입한 것이며, 그 자체에 잡다한 괴로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행복을 좇는 것은 건강한게 아니다. 이건 포장이다. 쾌락을 행복이라고 감싸고 싶어하는.


쾌락에는 반드시 반대급부의 카르마가 따른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보통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현실 게슈타포를 피해 도피하는 도망자의 도돌이표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보통 음주가무도 마찬가지이다. 남자 여자를 찾아가며 수차례 갈아 끼우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무언가에 순수 자기 의지로 몰입하여 잡동사니 생각을 튕겨낼 수 있는게 건강한 것이다. 그런 자기만의 세계에 흠뻑 빠져 신이 빙의된 사람들이 스타가 된다. 대중의 존경심과 모멘텀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부로 연결되고, 그 사람의 영혼이 진정 선하거나 최소한 그러려고 노력이라도 하는 사람이면.


추앙받는 선구자가 나오는 것이다. 마이클 잭슨처럼.


사람은 저마다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발견하려는 노력을 처절하게 하지 않아서, 모르고 밥벌이만 하다가 죽는다.


나는 발견했다. 나는 글 쓸 때, 강연할 때, 컨설팅 할 때 저런 영혼이 깃든다.


이것을 발견하기 위해, 스스로 수많은 조직을 내 의지로 박차고 나왔고.


스스로 밥벌이와 커리어를 상실케하는 위험을 정직하게 감내했다.


변명은 필요 없는 것이다. 징징거리는 것도 필요 없는 것이다. 누가 그런거에 신경이나 쓰나. 아무도 관심 없다.


이걸 못하게 나를 강제로 막은 사람은 없었다. 다른 인생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러니 남 탓, 상황 탓할 필요가 없다.


이런 걸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대가를 치르고 나선 것이다.


모든 좋은 일, 나쁜 일의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나는 돈이 없어도, 여자가 없어도, 자동차가 없어도, 좋은 집이 없어도, 휴가나 여행이 없어도, 옷이나 신발이 없어도 살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하고자 하는 글, 세미나, 컨설팅, 투자를 안하고는 못산다.


글은 내가 나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게 해주는 나만의 영토이다. 이게 돈이 되건 말건 이제 크게 상관 안하는 지경에 이른 것을 보면, 진실로 그러하다.


투자는 내가 굶어죽지는 않게 만들려는 행위인 것이고. 지금까지 제법 잘 되고 있어서 글에도 쓰는 것이고. 세미나, 컨설팅은 그 연장선인 것이고. 나한테 잘 먹혔으면, 남들한테도 잘 먹힐거니까.


사람이 살다보면, 모든 것에 재미가 없어질 때가 있다. 이 시기가 중요하다.


나는 그것이 엄청나게 일찍 찾아와버렸다.


밥벌이에 굴복하며 쫄보가 되면, 이 공허감을 채우기위해 나쁜 카르마를 많이 쌓게 된다. 내 생각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 지켜보니 그렇게들 하고 있다. 그게 그런건지도 모르고 그렇게 하고 있다.


당신 인생보다 여자랑 뒹구는게 더 중요할 수 있을까.

당신 인생보다 번지르르한 자동차나 집이 더 중요할 수 있을까.

당신 인생보다 남들이 바라보는 당신 떼깔이 더 중요할 수 있을까.


진정한 카니발은 에버랜드가 아니라, 내 자유 의지 발현에서 열리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 다 죽는다.


마이클 잭슨도 알약 몇 개 잘못 먹어서 그냥 죽었다.


시간은 간다.

나와 동시대에,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Jackson 5의 변주곡(NFL Performance)

https://www.youtube.com/watch?v=mCwnJ7tlWCc



< 3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시기 : 주말 중 (2h 소요)

비용 : 5만원 내외


* 1~2차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4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2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 및 대기 부탁드립니다. 인원 체크하여 10명이 모이면, 장소 섭외하여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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