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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Aug 03. 2024

죽고 나서도, 진행되는 것이 있다.

사람마다 천차만별의 상황을 가지고 있다. 성향도 인품도 천차만별이다. 태도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그 사이의 기로를 보며, 서슬 퍼런 공포감을 느낀다. 


이것을 설명하는 것이 오늘의 글이다.




서울은 이를 경험하기에 아주 적합한 도시이다. 인구 밀집도가 높기 때문이다. 총회나 컨설팅 참가자 중에서도 이는 극명히 갈린다. 


갈수록 수준 높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에 동화되어 가는 사람이 있다. 갈수록 수준 낮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에 동화되어 가는 사람이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머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는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바윗덩어리나 모래알이나 물에 가라앉기는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인생에도 자연법칙이 적용된다. 위로 올라가려고 발버둥 치는 이는 현상 유지를 하게 된다. 그냥저냥 만족하며 사는 이는 천천히 가라앉는다. 포기하며 사는 이는 빠르게 추락한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시키는 이는 조금씩 천천히 올라간다.


보통 총회를 거쳐 개별 컨설팅으로 발전해 온 사람은 저 범주에 들어감을 관찰한다.


그래서 컨설팅을 마치고, 거리에 나오게 되면 상당한 이질감을 느낀다. 내 눈에는 가라앉는 모래알들이 보인다. 가라앉는 바윗덩어리들이 보인다. 


그들은 술집 앞에서 퀭한 눈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하루종일 시달리고 온 표정으로 만원 버스 안에 실려있다. 


여자와 남자를 이용해서 잠시간 고통을 잊어보려고 하는 이들도 보인다.





한 매체에서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조스'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편안함과 안락을 추구한 삶을 사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90살이 되어 삶을 되돌아보았을 때 도전과 모험을 감내한 삶에 대한 자부심이 크겠는지, 편안한 삶에 대한 자부심이 크겠는지 생각해 보라."


나는 생각한다. 사람 인생이 그저 밥이나 먹고살려고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그것에 대한 명쾌한 근거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영혼이 말한다. 그런 인생은 살아도 산 게 아닌 것이라고. 


그래서 나는 고통을 피하지 않는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큰 고통에 빠져있다. 그래도 글을 쓴다. 손가락은 멀쩡하기 때문이고,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는 또다른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 예정되었던 컨설팅도 잘 마쳤다. 준비한 것을 빠짐없이 전달드렸다.)


나중에 내 아들이 태어나서, 아빠는 젊었을 때 어떻게 살아왔는지 물어볼 때.


당당히 해줄 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자식에게만큼은 쪽팔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내가 공포스러운 것은 이러한 윗 세대의 관성이 다음 세대에게도 전달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공포스러운 줄 알고 살기 때문에, 더더욱이 고통을 피하지 않는 것이다. 고통 속에서도 모멘텀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어떤 카르마를 쌓고 있는가.


이것은 당신이 죽고 나서도 이어질 문제이다.





나는 내가 속한 나의 세대에서 저러한 관성과 카르마를 끊으려고 한다. 나쁘게 생각하면, 재수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하필 내 대에서 저러한 고통스러운 작업을 해놔야한다는 것이. 즐길 수 없는 차례가 되어버렸다는 것이. 그리고 그것을 너무나도 잘 인식한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그러나 나는 저런 아이디어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어차피 다른 사람도 아무 관심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뭣하러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하나. 돈도 안된다.


그저 해야할 일을 하다보면, 이런 건 잠시 잊혀지기도 하는 것이며.


해야할 일을 하다보면, 좋은 일이 반드시 발생한다. 


왜냐하면 해야할 일을 했기 때문이다.


뛰러 가야겠다. 고통을 신체 고통으로 억제해야겠다.

only the best part of free bird

https://www.youtube.com/watch?v=d43lJsK7Kvo



< 3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시기 : 주말 중 (2h 소요)

비용 : 5만원 내외


* 1~2차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14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1팀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 및 대기 부탁드립니다. 인원 체크하여 10명이 모이면, 장소 섭외하여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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