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여야 할 것이다. 내가 그렇게 해주는 것을 고맙게 여길 줄 아는, 충직한 여자임에 한해서 그렇게 해줄 것이다.)
딸에게는 이런 사랑을 줄 것 같다.
그 딸아이가 아주 어릴 때건, 성숙한 아가씨가 되건, 결혼을 하여 임신을 한 젊은 엄마의 모습을 하게 되더라도.
곰인형을 안고 있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모습을 보존해 주기 위해.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다.
무엇이든 부족함 없이 제공해 주고, 자신의 타고난 가치의 중요성을 교육해 줄 것 같다.(한마디로, 칠레 팔레 벗고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다. 강인하고 유능하며 충직한 남자들을 등 돌리게 하는, 바보 같은 행동이다. 이건 내가 남자라서 잘 안다. 나는 내 딸이 유능한 남자 만났으면 좋겠다. 허약체 남자 안 만났으면 좋겠다.)
딸이 적어도 나만큼의 투지 있는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딸아이의 안전도 나의 책임이고.
그것을 충실히 완수할 것이다.
아들에게는 이런 사랑을 줄 것 같다.
아장아장 걸을 때부터, 넘어지도록 내 손으로 일부러 아이를 툭툭 밀칠 것이다. 울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걷는 법을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어느 정도 걷고 뛸 수준이 되면, 복싱 / 체스 교육을 해줄 것이다. 두가지는 평생 아들과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모두 아들이 강인하며 명석한 남자로 성장하게 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내 아들도 장차 한 여자를 아내로 맞아 자신의 가정을 지켜내야 할, 강인하며 날렵한 수호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남자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재정적인 도움은 전혀 주지 않을 것이다. 내가 겪었던 것만큼의 어려움을 똑같이 겪게 할 것이다. 10대부터 돈을 벌도록 만들 것이니, 그쯤엔 맨몸으로 거리에 내던져지게 될 것이다.
아들은 성장하면 알게 될 것이다.
왜 아버지가 자신에게 그렇게 했는지.
위의 '희망 사랑'을 실현 시키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아내었다.
피로가 누적되어선지, 더위를 먹어서인지 머리가 띵하다. 오늘은 글을 쓰지 말고 쉬어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글을 쓴다.
나는 미래의 내 아내, 딸, 아들에게 그런 남편, 아버지의 모습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좀 아프고 피곤하면 쉬어버릇하는.
그것은 강인한 수호자의 모습이 아니다.
영웅의 모습이 아닌 것이다.
글을 울림이 크고 적고, 글의 깊이가 깊고 얕고, 글의 재미가 많고 적고, 글의 유용성이 크고 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