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 어렵습니다.
서양의 한 부자가 하는 말이다.
일은 사자처럼 해야 한다.
우리는 소와 다르다. 하루 종일 풀 뜯어먹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사자처럼 사냥을 해야 한다.
인간은 초식동물보다 육식동물에 더 가까운, 잡식성 동물로 발달했다.
운동선수처럼 기능해야 한다. 열심히 훈련하고, 전력질주하고, 쉬어야 한다. 그 다음에 재점검하고, 피드백을 얻고, 다시 훈련하고, 또 전력질주하고 또 쉬고 또 재점검해야 한다.
매일 같은 시간을 일한다고 선형적 결과를 얻지는 않는다. 그건 기계이다. 기계나 9-5시 근무하는 것이다.
인간은 9-5시 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자신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나 자신을 90% 이상 깨우쳤다고 믿는다. 남들보다 이르게 깨우쳤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유년기에서 서른이 되는 사이의 10여 년간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바삐 살았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해본 것들의 절대적 총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말보다는 행동이 앞섰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내재된 화가 많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이걸 잘 인지하고 있다. 보통 분노를 일 또는 운동으로 치환한다.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특히, 내가 가진 분노는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걸 일로 치환하면 훌륭한 퍼포먼스를 낸다.
꼭 필요한 목적이 있지 않는 한, 사람이 많은 야외 활동은 자제한다. 불상사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성 자체를 없애는 것에 있다.
그래서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을 줄 아는, 기준 이상의 예의범절, 인품, 사회적 지능이 되는 사람들만 내 주변에 있다. 그 사람들과만 시간을 보낸다.
거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나는 솔직한 사람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내게 겁을 먹는 상황이 발생해 버린다. 나는 내 속성을 알기에,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소리를 지르거나 헐뜯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남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의도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나 여성, 아이들 앞에서 절대로 그런 행동 안하려고 항상 노력한다. 창피할 일이다.)
이는 결국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으로 발현되는데.
그러면 남들이 겁을 먹는다.
난 그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별 다를 것 없는 날에도 나는 분노한다. 길에서 남들은 개의치 않아 할 사소한 현상을 보고 분노한다. 아무도 내가 그런 분노 상태에 있는 것을 알아채지는 못한다. 가만히 있기 때문이다. 티가 안 나게끔, 조심하기 때문이다.
가령 이런 게 있다.
길에서 나보다 어리거나, 내 또래인 것 같은 사람이 포르쉐를 타고 있으면 분노한다. 국회의원이나 교육감 관련 현수막을 보면 분노한다. 지하철과 버스 안에 많은 사람들이 동태 눈깔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노한다. 남녀노소를 떠나 술집에 앉아 왁자지껄 떠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분노한다. 동네의 흔하디 흔한 아줌마들이 평일 낮에 카페에 앉아 깔깔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분노한다.
왜 그렇게 되는 건지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되면, 너무 피곤해진다. 나는 남들보다 지나치게 긴 시야를 가지고 있다. (보통의 평범한 뇌구조를 지닌 사람이 아니니, 나를 정상의 틀에 맞추고자 한다면 내 글을 읽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생긴 분노에너지는 생산 활동에 활용된다. 글을 쓰는 것도 그렇다. 매일매일 쓸 수 있는 게, 그래서 그렇다. 주식 종목에 대해 분석하는 것, 내가 판매하는 서비스를 점검하는 것, 고객 관리를 하는 것, 푸시업을 하고 달리기를 하는 것 등에 사용된다.
그래서 사자처럼 일할 수 있다.
몰아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글로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에, 독자들의 이익에 기여해야 한다.
오늘은 ETF 투자에 관해 다루려고 한다.
ETF가 뭔지 알려면, '지수'라는 것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지수는 비슷한 속성을 지닌 여러 회사들의 주가 방향을 평균 낸 것이라 보면 된다. 지수가 오른다고 하면, 그 업계가 활황이라는 뜻이다. 지수가 내린다고 하면, 그 업계가 불황이라는 뜻이다. 간단하게는 그렇게 여기면 된다.
지수의 예시로 나스닥, 나스닥 100, S&P500, 다우존스, 러셀, 필라델피아 등이 있다.
저러한 지수들은 대부분 회사들을 솎아낸다. 여러 가지 기준으로 회사가 좋은지, 별로인지 평가한다. 그 기준 안에 드는 회사들만 분기 또는 반기를 주기로 편입을 하기도, 방출을 하기도 한다.
ETF는 그러한 여러 가지 지수를 추종하는, 또 하나의 주식이다.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한 개짜리 종목이라고 보면 된다.
지수에도 종류가 많기 때문에, ETF도 종류가 많다.
ETF의 좋은 점은 휴지조각이 될 염려가 거의 없다는 것에 있다. ETF의 근원이 되는 지수가 회사들을 알아서 솎아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ETF 종목으로 투자를 하는 행위를 패시브 투자라고 한다. 패시브는 액티브의 반대말이다. 아무것도 안 한다는 뜻이다. 지수가 알아서 해주니까,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이러한 인덱스 펀드 개념을 가장 처음 창시한 사람은 '존 보글'이라는 사람이다.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다.(이름도 기억하기 쉽다. 보글보글 할아버지. 19년에 돌아가셨구나.)
ETF를 활용한 패시브 투자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나도 일반 투자자이며, ETF를 활용하기도, 개별 종목을 다루기도 한다.
이유를 묻는다면, 간단하다.
월가 최고 헤지 펀드들의 수익률 마저 이길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월가 출신 부호들이 자주 말하고는 한다. 그 사람들은 엄청난 압박감에 상시적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라 표현이 거친데, 일반 투자자들에게 얼추 이렇게 조언한다.
지랄하지 말고, 그냥 지수 추종해라.
나도 동의한다. 극소수를 제외하고서는, 액티브 투자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지 못하다. 현상이 그렇다.
내가 그 극소수에 들어간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하겠다. 나도 잃고 앓아본 적이 있기 때문에, 주식 앞에서 겸손하다.
다만, 가장 최근의 3년간은 시장 수익률을 확실히 상회했다.
어떻게 이렇게 했는지 글로 설명 못하는 이유는, 글로 설명을 못하기 때문이다. 정말 그렇다.
나도 한 때는 왜 구루들이 구체적으로 자세히 알려주지를 않는지 볼멘소리 할 때가 있었다. 10년 발 담그고 있어 보니, 알겠다.
투자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식화할 수도, 정형화할 수도 , 일반화할 수도 없는 영역이다.
이는 사냥과 유사하다.
멧돼지 사냥을 해야 한다고 쳐보자.
멧돼지를 잡아본 사람이 당신에게 어딜 언제쯤 가서, 어디에 어떻게 숨어있다가, 어떤 도구로 멧돼지의 어디를 때리면, 멧돼지가 잡힐 것이라 설명해 주면.
그렇게 하면.
멧돼지가 잡힌다는 보장이 있다고 보는가, 없다고 보는가.
보장이 없다. 멧돼지는 자연물이고, 멧돼지를 사냥하는 맵 또한 자연이기 때문이다. 자기들 마음대로,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움직이는 것들이다.
주식시장이 그렇다. 속성 자체가 자연과 유사하다. 수많은 이익관계가 얽히고설키니 그러하다. 흐르는 강물과도 같고 흘러가는 구름과도 같다. 떨어지는 낙엽과도 같고 별안간 하늘에서 발갈퀴를 뻗어 잡아채는 독수리와도 같다.
사냥꾼이 사냥을 잘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다. 많은 경험을 통한 동물적 감각 향상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게 된다.
사냥꾼이 덤불 속 사슴을 보고 빠르게 화살을 쏠 때, 바람 속도와 코리올리 전향력 효과를 계산하여 세심하게 활시위를 당기는가.
육감에 맞춰 순간 당기는 것이다. 맞으면 맞는 거고, 빗나가면 빗나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내 머리를 믿지 않고, 최대한 데이터 기반으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확률과 통계를 기반으로 해왔다. 기술적 투자같은 건 내 능력에 꼴값이라 생각했다.(그렇다고 시도 안 해본 건 아니다. 아예 안쓰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계속해서 위험을 감수했다. 시장에서 발을 뺀 적이 없다. 관망 같은 건 안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있는 것 또한 객관적인 손실이라서, 그렇게 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 것이 총회이고 컨설팅이다.
어렵고, 양도 많다.
내 10년을 압축해서 전달해드려야 하니.
그렇다.
Father Stretch My Hands Pt. 1 - Kanye West
https://www.youtube.com/watch?v=wuO4_P_8p-Q
< 5차 총회 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