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의 사업모델

경제적 자유 가속화의 전략

by 언더독

일반적인 사업의 과정을 이야기해 보자. 그게 가게가 되었든 제품판매가 되었든 다 적용되는 이야기 말이다. 보통 가게를 한다 치면 상가를 임대하거나 사야 하고 들어가는 집기나 장비를 사야 한다. 제품판매를 하려고 치면 제품 재고 확보를 할 것이다. 그리고 판매나 유통, 홍보에 필요한 운반책이나 서비스에도 돈을 쓰게 되어있다. 누구나 생각하는 시작 방식이다. 시작부터 뭉탱이 돈이 술술 새어나간다.


내가 생각하는 흙수저의 사업모델은 이 초보단계에서 두 단계를 더 거쳐 올라가야 한다.


첫째는 순서 바꿔치기이다. 흙수저는 자본이 없다. 위 내용처럼 사업을 진행한다고 치면 빚을 내는 방도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는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다. 따라서 빚을 내지 않고 무자본으로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요를 먼저 받아들여서 입금이 일어나게 한 뒤, 고객에게 실물을 전달하는 순서가 되어야 한다. 무자본을 가능케 하는 시퀀스이다.


둘째는 인플루언서이다. sns나 유튜브가 발전해서 그런 도구를 사용하자는 흔해빠진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큰 효용이 없는 조언이라는 뜻이다. 핵심은 인플루언서이다. 사업의 주체인 내가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어떤 방식이고 어떤 값을 지불하더라도 말이다. 그 사람의 영향력을 지원군 삼아 홍보를 진행해야 한다. 고객들의 수요를 만들어 내야 입금도 되는 것이다. 판매할 실물의 가치보다 이것이 더욱 중요하다. 아직 인지도가 없는 언더독이 가장 해내기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스스로도 출판을 진행하면서 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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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에 해당하는 것은 자가출판이며 둘째에 해당하는 것은 인플루언서 물색이다. 자가출판의 경우 애초에 재고를 만들어 놓지 않는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책을 제작하기 때문에 고객 주문에서 도서 전달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배송 기간이 길어진다는 반박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책은 다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아니다. 그냥 읽고 싶어서 사려는 물품이다. 며칠 더 기다린다고 큰 차이는 없다. 물론 구매 시 시간이 좀 걸린다는 말을 잘 전달하기는 해야겠지만 말이다. 배송기간 며칠 줄이자고 천만 원 이천만 원 써서 재고 쌓아놓는 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다. 수요도 파악이 안 되었을 시기이다.


인플루언서 물색은 말 그대로 유명한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진심을 어떤 식으로든 전달하고 거절과 거절을 이겨내어 감동을 주어야 한다. 절실함만이 살길이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주영 회장의 말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출판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수많은 거절을 겪었다. 정말 하다 하다 안되면 사무실 앞에서 콧물 닦아가며 거지 꼴을 하고 그 사람을 몇 날 며칠 기다려야 한다. 불쌍해서라도 도와주게끔 말이다. 나는 그럴 용의가 있다. 간절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이 흙수저가 추구해야 할 사업 모델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단언컨데 방향은 이것이 맞다. 당신이 흙수저이고, 어느 정도 주식 투자 규모와 실력이 잡힌 상태에서 경제적 자유 가속화를 위해 사업을 병행하자고 한다면 이 글이 굉장히 유용할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스스로가 이 역경을 겪어보고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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