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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성적표 좀 보랑께

by 언더독

여야의 합의로 국민연금 납입액을 상향하겠다는 뉴스가 나온다. 9%에서 13%로 상향하는데, 2026년부터 적용된다. 해마다 0.5%씩 상향한다고 한다.


어쨌거나 나나 여러분이 합의한 것은 아니다.


아무튼 그렇게 되었다.


나처럼 지금 시대에 자수성가를 하려는 마음이 강한 사람이라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개인이 물리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모든 역량, 지능,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이미 강한 역풍도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성장 기조도, 더욱 저성장 기조가 될 확률 또한 높기 때문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그렇게 될 수 밖에는 없는 시대에 태어났다.


우둔하고 둔탁하게 생긴, 너도나도 타는 '데일리 카'는 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없다. 공기를 가르는 데에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노면에 온전한 토크도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공기역학적으로 날렵하고, 꽁지에 다운포스를 주는 윙까지 얹혀 있는 아무나 운전할 수 없는 '레이스카'가 우승한다.


공기를 효과적으로 갈라 마찰을 줄이고, 가속을 노면에 온전히 전달하는 데에 효율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주로 이런 이야기를 투자 내용과 함께 총회에서 자세히 다룬다. 글에서 다루지는 않는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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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양의 부자는 이렇게 말했다.


100만 원짜리 문제나, 1000만 원짜리 문제나, 1억의 문제나, 100억의 문제나 받는 스트레스는 양적으로 똑같다고.


나는 20대 초반에 부잣집 친구에게 빌린 CFA 기본기 원서를 통해 거시경제 그리고 미시경제의 초급 원리를 독학한 적이 있다. 거기에 돈에 대한 대부분의 큰 그림들이 설명되어 있다.


지난 20대에 주식 투자를 해오면서, 법원에 경매장을 들락거리면서, 사업자를 내어보면서, 정규직/ 계약직/ 일용직 등을 해보면서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세법들을 직접 경험해보기도 했다.


분명한 점은, 빠른 성장을 위해 적합한 포지션이 따로 존재한다. 경제 행위를 하는 것에 있어서, 그러한 퍼포먼스가 가능한 포지션이 몇 개로 한정되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일반적인 근로노동은 아니다. 거기가 가장 불리한 지점이다.


숫자와 데이터가 그렇게 말해주었다.


내가 이것을 10대 후반에 알았더라면, 훨씬 청춘을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때 어떤 방법으로든 시스템 공략법을 어렴풋이가 아니라 체계적으로 알았더라면, 하나 내지 두 개의 포지션에 집중 사격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싶은 것이다.





10대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공부를 제법 하는 아이면(아무리 못해도 최소 전교 1-5위권 이내를 말한다. 아이가 반에서 1등 했다고 좋아라 하는 것은 현실 감각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씀드린다. 우리 세대들의 현실은 그런 쉬운 세상이 아니다.) 수능 마칠 때까지 공부하게 두고, 서연고 포공 카이스트정도 보내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런 애들은 대기업 / 중견기업 갈 수 있다. 거기 갔다가 5-7급 이상 공무원으로 빠져도 되고.


이 범주에 포함이 안 되는 경우에는 그냥 자퇴시키는 게 낫다. 업계 선두권 대학이 아닌 대학들은 학생들이나 학부모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다. 교수와 행정실 직원들 돈 벌어다 줄려고 있는 기관이다.


소극적인 아이이면 7-9급 공무원 시험 준비를 권하고, 외향적이고 이따금 사고도 치는 아이이면 기술을 배우는 곳에 아름아름 취업부터 시키셔라(미련을 놓으셔라. 공부 안되는 친구는 그냥 안된다. 괜히 애 잡을 필요 없다. 아이는 다른 곳에 재능이 있는 거다.)


기술을 배우는 곳은 반드시 '아름아름' 취업시켜야 한다. 집에 아버지가 기술 장사를 하고 있다면 더 할나위 없이 좋다. 친척도 좋고. 아름아름이 아니라 맨땅에 들어가면 좋지 않다. 주요 기술 못배우고 뺑이만 치다가 청춘 날린다. 어린 애들 정말 못되게 부려먹는 몹쓸 506070들 현장에 아주 많다.


어찌 되었든 신속하게 일터로 보내어 스스로 노동하여 돈을 버는 경험과 그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자기가 고생해서 번 돈으로 투자 환경에 빠르게 노출시켜야 한다. 매개물이 뭐가 되었든 상관이 없고, 자기 스타일에 맞는 걸 하면 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최대한 자본 시장의 변동성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이다.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손해인 일이 시장 변동성을 경험치 못하게 되는 청춘의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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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자기 장사를 시작해야 한다. 퇴근했다고 탱자탱자 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 팔아보는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해도 되고, 일터에서 나오는 건더기로 해도 된다.


시작이니만큼 작고 보잘것없더라도, 원래 장사랑 사업이라는 게 보잘것 없이 시작하는 것이다. 오히려 자본이 없을 때 자잘한 실패경험을 많이 쌓아야 나중에 가서 바보같이 큰 사고를 안친다.


요즘에는 유튜브, SNS, 블로그, 틱톡 등 뭐가 없어도 시작은 해볼 수 있는 경로가 많다.


근로노동에서는 정해진 파트의 일만 하고 집에 돌아오는 것이다. 자기 장사를 한다고 치면,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이 전부 관할해 보는 것이다. 트래픽을 어떻게 끌어 모을 것인지, 무엇을 판매할 건지, 원가와 고정비 마진율은 어떻게 조율할 건지, 자금은 어떻게 계획하고 조달할 것인지 스스로 전부 설정하는 연습을 해보는 데에 대단히 중요한 의의가 있다.


특히 세일즈에 있어서 자기만의 흐름과 바이브를 창조해 낼 수 있는 능력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계속해서 발전한다.(이게 가장 중요하다.)


'장사 파트'와 '투자 파트'의 파도를 얼추 탈 줄 아는 서퍼가 30대 근방 안에 제법 완성이 되면, 이 아이는 아주 높은 확률로 경제적 강자가 된다.


가까운 미래에 부모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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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을 마치며, 이 지면에 모인 우리 모두는 반드시 기억해야한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나는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하다.


내가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는 것은, 이 진리를 항상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섬 친구 EP.1 "아들 성적표 좀 보랑께"

https://www.youtube.com/watch?v=tCVV6mmOv54



<8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2025.04.19 토요일 2pm(2h 진행)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40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 바랍니다. 사람이 어느정도 모이면 일정 빠르게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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