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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화

by 언더독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나오는 철학적인 장면이 있다.


주인공 '네오'와 예언자 '오라클' 사이의 대화 장면이다. '오라클'은 일종의 신과 같은 존재의 인물이다




오라클 : 사탕 줄까?


네오 : 사탕 받을지 안 받을지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오라클 : 그 정도도 모른다면 오라클이 아니겠지.


네오 : 이미 알고 계신다면, 제가 어떻게 선택을 할 수 있는 거죠?


오라클 : 네가 여기 온 이유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그 선택은 이미 했거든. 네가 여기 온 이유는 그 선택을 왜 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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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인간에게는 애초에 자유의지가 없다.'라는 관점의 철학을 표현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철학서를 보면, 실제로 이와 같은 내용이 자주 있다. 이를 증명하는 신경과학자의 실험도 있다.


이 관점을 맞다 그르다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관점에서 나와 개인들을 해석하는 글을 써보려 한다. 왜냐하면 꽤나 일리가 있는 철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게 영 뚱딴지같은 소리는 아니다.


서른 하나 초반의 해를 살고 있는 나는, 내가 이미 마친 과거 선택들과 이미 정해져 있는 미래 선택들에 의한 인생의 결과가 다음과 같이 나올 것을 알고 있다.




경제 상위 1% 이내 진입.( 주식투자 + 사업, 부동산 X )


책임감 강한 패밀리 맨.


경제 / 철학 분야 국가 메이저 작가.


'피타고라스'와 같은 '지능 + 물리력' 캐릭터를 위한 끊임없는 신체 단련과 지적 탐구.(피타고라스는 피지컬 괴물로, '판크라티온' - '고대 그리스식 UFC 선수' 였으며 챔피언이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cfile%2Ftistory%2F99593D455A867FFB2E 디 언 디스퓨티드 라이트 헤비웨이트 챔피언 오브 더 월드


어떻게 알고 있냐고 한다면.


난 원하는 게 있으면 포기가 불가능하니까.(날 포기하게 만들려면 총으로 쏴야 한다.)




오라클은 모든 선택은 우리가 그렇게 하기 전에 이미 마쳐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 각각의 인생들이 진행되는 경로 또한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우리는 그것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그 따라간다는 것에는 크게 세 종류가 있다고 보인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삶.


자수성가형이 대표적일 것이다.


일론 머스, 도널드 트럼프, 정주영, 이병철, 신격호, 손정의, 제프 베조스, 마크 저커버그, 아브라함 링컨, 노무현, 워런 버핏, 그렌트 카돈 등이 예시가 되겠다.




현상을 유지하는 삶.


대부분의 인구가 여기에 종속된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삶


범죄자, 인생을 포기한 사람들, 쾌락 중독자(알코올, 마약, 성적 쾌락 등) 등이 포함된다.


이와는 결이 다른 극소수의 종교인, 음악인, 예술인들도 포함된다. 이들은 일차원적으로 보았을 때는 내려가는 삶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가장 올라가는 삶을 산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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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말처럼, 이제 저러한 삶의 경우를 선택한 이유를 이해해보자.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삶.


내 전문 분야이다.


이 범주에 드는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최우선 가치가 '자유', '독립'이다. 나는 보통 사람들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예시 인물들을 탐독했다.(죽은 사람이든 산 사람이든, 또는 실존 인물이 아닌 경우도.)


이들은 자유와 독립을 체험하는 것에 가장 극한 영적 오르가즘을 느끼거나.


그와 반대로 자유와 독립을 침해당하는 것에 가장 극심한 불쾌감과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유와 독립을 지키거나 더 발전시키는 방향의 선택들만을 연속해서 한다.


이것이 이들의 최우선 가치이기 때문에 나머지 가치는 뒷전이 된다. 예컨대 평화, 안락, 편리, 쾌락, 즐거움 등의 것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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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을 유지하는 삶.


이들도 위를 향하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나.(내심 바라고 있으나)


가장 마음 저변을 까보면.


그것에 수반되는 고통, 고독, 위험 감수, 스트레스, 피곤 등을 감내하기보다는 지금의 안락과 적당한 즐김이 좋다.


그래서 평범한 때에 연애결혼을 하고 여건이 되면 아이도 낳는다.


마음 한편에는 언제나 새로운 프런티어를 개척하고 싶다는 뜻이 있지만 그래도 열에 열은 그것보다는 안락과 적정 즐김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애초에 이 범주의 삶을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삶


범주 대부분은 동물적 욕구 또는 쾌락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술, 남자/여자, 사치, 도박, 게으름, 포기, 도망, 안일 등이 다른 것들보다 우선시 된다.


그래서 그런 선택을 했다. 가장 복잡할 것이 없는 범주이다.


이 범주 중 극소수에는 종교인, 예술인, 음악인도 있다. 이들은 앞선 대다수와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정석적인 가톨릭, 불교, 무슬림 신자들은 사회의 가장 외진 곳을 찾아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고 약자들을 돕는다. (제대로 된 클래식 종교 신자들은 자신이 가진 것들도 자신이 직접 수고하고 희생하여 번 것들이다. 사회 취약층을 돕는 과정에 있어, 엄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이건 그냥 터놓고 말하고 싶다. 난 저 사람들만큼의 철학적 종교적 깨달음 경지에 다다르지 못했다. 왜 저러한 선택을 하는지 자신 있게 알 수 있을 정도로 나의 심연이 깊지는 못하다.


그렇게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내가 당장 그렇게 하고 있지 않으니.







사실 오늘 쓴 내용이 대단히 참신하거나 신박한 내용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글을 써본 것에는, 대부분은 이렇게 문서 형태로 정리를 해본 적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문서형태로 정리하는 것은 직장에서의 밥벌이 일에서 한다. 예를 들면 재고 품목 정리라던지, 결제 내역 정리라던지. 인건비 내역이라던지 각종 고정비 명세서라던지. 매출이나 순이익 장부라던지.


상사 지시로 파묻히는 그런 것들 보다는, 여러분의 인생 주축 내용이 훨씬 더 중요하다. 분명히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꼭 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정리해서 정연하게 읽어보고 진지한 고민에 빠져볼 필요가 있다.


무엇이 더 우월하고, 무엇이 더 열등한 삶이라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인간은 누구나 특정한 방향으로 고정 설계되어 있다.


누구나 '남들보다 큰 고통과 한없는 인내를 감내하고 뛰어난 성과를 이룩한 사람'을 존경하기 마련이며.


'그런 감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를 사회에 무상으로 기부하는 사람'이 가장 존경받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세상에 우월한 삶, 열등한 삶이 따로 없다고 말하는 클리셰가 과연 참일 수 있겠는가.


정말로 그러하다면 정복자, 개척자, 황제, 칸, 영웅, 예수, 부처, 알라, 문화적 위인들이 왜 몇 천년에 걸쳐 문헌에 기록되어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인지 설명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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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kid - Iron

https://www.youtube.com/watch?v=nj9ucBQ04Ag



<8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2025.04.19 토요일 2pm(2h 진행)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40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 바랍니다. 사람이 어느정도 모이면 일정 빠르게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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