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징, 루징, 오늘은 위닝!

얼마 만에 위닝시리즈인가!

by 시하

전반기 마지막 두산과의 만남에서 우린 루징시리즈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시작된 후반기, 엘지•기아와 만나게 되었고 연속 루징시리즈를 겪게 되었다. 계속되는 루징시리즈에 속상한 마음이 커지긴 했지만, 아직 스윕패가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3 연속 루징 이후 만나게 된 팀은 키움이었다. 전반기 키움과의 만남에서 스윕패를 당할 뻔한 적이 있는 데다 최근 이상하게 터지지 않는 타격으로 인해 여러모로 걱정이 되긴 했다. 게다가 최근 우리 에이스 박세웅선수가 슬럼프와 유사한 상황을 겪고 있는지라 위닝을 기대하기엔 여러 가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시리즈 첫날 선발 나균안선수의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고 말았다. 일단 키움의 타격이 너무 좋았고 우리는 거듭되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상하게 맥 빠지는 경기였고 힘없는 경기였다. 경기를 보면 져도 텐션 높은 경기가 있고 이겨도 텐션 낮은 경기가 있는데 이번 경기는 힘 없이 이어오던 경기가 결국 지는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여름에 약한 편이라 에어컨 있는 고척은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시리즈 첫날부터 지자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시리즈 둘째 날 선발 박세웅선수가 등장했다. 자이언츠에게 박세웅선수란 시즌 전반기 9승을 안겨준 에이스 오브 에이스 투수이다. 그런데 어느 지점부터 박세웅선수의 볼을 상대팀에서 너무 쉽게 치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경기력 하락에 당황스러움을 넘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박세웅선수의 경기력이 돌아오지 못하면 어쩌지 하고 머릿속이 뱅글뱅글 도는 나날이었다. 키움과의 시리즈도 여전한 걱정 속에 보기 시작했는데 1회부터 오늘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1회에 점수를 안 준 적이 없었는데 무사히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2회, 3회를 넘어 7회까지 박세웅선수는 투구 수 관리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하이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해냈다. 덕분에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고 우리는 승을 가져올 수 있었다.


시리즈 마지막날은 선발 감보아 선수였다. 우리 반즈 선수를 보내고 온 감보아 선수는 정말 든든한 1 선발이 되어주고 있다. 반즈데이는 이기는 날의 공식까지 이어받아 감보아데이는 이기는 날이라는 것을 매번 증명해주고 있었다. 게다가 시리즈 둘째 날부터 1군에 복귀한 고승민선수와 손호영선수의 미친 활약으로 타격, 수비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드디어 위닝 시리즈를 얻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위닝시리즈라 기쁜 마음도 크지만, 부진했던 선수들의 저력을 다시 볼 수 있어서 특히 좋았다. 역시 에이스임을 증명한 박세웅선수, 이상하게 막혔던 타격을 시원하게 뚫어준 고승민, 손호영 선수. 좋은 수비를 여러 번 보여준 마황 황성빈선수. 그리고 쇼트트랙 버금가는 드리프트력을 보여주며 홈베이스를 밟아준 박승욱선수. 그 외 늘 잘하는 빠삐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 덕분에 기분 좋은 밤을 만끽할 수 있었다.


야구는 정말 팀플레이인게 선수 모두가 매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그럴 수 없다. 잘하던 선수가 부진한 순간이 오고, 부진하던 선수가 잘하는 순간이 온다. 선수마다 그 시기는 다 다르고 그걸 보완해 주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드는 게 팀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도 그렇겠지만 우리 팀 역시 서로서로 응원하는 건강한 마음을 서로 보내주고 있기에 지금 좋은 순위를 가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부산은 마음이 좀 넘치는 편이라.. 사랑도 열정적, 욕도 열정적이긴 한데.. 결국 표현의 차이일 뿐 마음은 다 응원하는 마음일 것이다.(*그래도 선수 귀에다 대고 욕 하지는 말자) 어떤 마음이든 표현의 차이일 뿐 우리 마음은 사실 하나일 것이다. 우리 선수들 최고야! 자이언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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