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허전한 마음이 드는 요즘
9월이 되고 나서 주 6일 야구가 띄엄띄엄하기 시작하며 가장 자주 했던 말이 오늘 야구 하나? 였다. 이번 주는 그라운드의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까지 되면서 야구하는 날이 더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우리 팀 선수들 부상도 많고 컨디션도 다들 안 좋은 게 눈에 보여서 쉬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아 올해 시리즈가 끝이 보이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주 6일 매일 밤마다 나와 함께 해주던 내 밥 친구를 당분간 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벌써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일상에서 노출되었던 여러 스트레스를 맛있는 음식과 야구와 함께 씻겨내는 것이 참 좋았는데 아쉽다. 물론 운이 따라주어 한 달 정도 더 함께 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너무 간절하면 쥐어질 것도 못 쥘 수 있으니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봐야겠다.
우리는 현재 6등에 안착되어 가을에 가느냐 마느냐가 매 경기마다 중요하게 되었다. 특히 삼성과의 대결은 정말 중요했는데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가 디아즈... 삼성의 홈런타자 디아즈에게 홈런을 맞으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번 시즌 삼성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다 현재 4등에 안착해서 우리보다 가을야구 갈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 이번시즌 내내 삼성보다는 우리가 훨씬 갈 확률이 높았는데 상황이 바뀌었다. 정말 야구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게임이 맞는 것 같다. 그러니... 우리도 갈 수도 있겠지...?
이번 주엔 2026 신인 드래프트까지 있었다. 고등학교, 대학교 시리즈는 잘 보지 않아 어떤 선수가 잘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어떤 고등학교에 누구가 있는데 이런 게 장점이야~이라고 알려주는 방송이 있는데 바로 불꽃야구다. 불꽃야구 포맷 자체가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 2군 선수들과의 대결이라 방송을 보다 보면 아마추어 선수들의 얼굴을 익힐 수 있다. 물론 막상 드래프트를 봐도 익숙한 얼굴은 소수고 그저 우리 팀에 어떤 선수가 들어왔는지만 보게 되지만, 불꽃야구 덕분에 아마의 세계를 알게 됐고 신인 드래프트에까지 관심을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드래프트를 보고 있으면 프로의 세계에 들어오기 위해 간절하게 달려왔을 선수들과 그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더 힘들게 달려왔을 부모님들의 눈빛이 보여서 사실 중간, 중간 울컥하게 된다. 물론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그래도 첫 관문을 통과한 선수들과 달려왔을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 롯데자이언츠는 11라운드에 투수 8명, 야수 3명을 지명했다. 진짜 팀 컬러에 맞게 190 전후반의 자이언츠들이 들어오게 되었다. 우리 자이언츠들이 실력을 무럭무럭 키워서 빨리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요즘 기존 자이언츠 선수들이 기력이 다소 떨어져 보이는데 신규 자이언츠들의 대거 합류로 팀에 좋은 분위기가 돌게 됐으니 이 버프를 좀 받아서 힘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