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usy bee has no time for sorrow.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A busy bee has no time for sorrow)
책상 서랍 속 낡은 책을 펼치면, 첫 장 맨 위에 늘 적혀 있던 문장이 있다.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학교 다닐 때 나는 그 말을 일종의 주문처럼 여겼다.
공부가 힘들고 마음이 지쳐도 이 말을 바라보며 다짐하곤 했다.
슬픔이나 외로움에 빠질 틈 없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말.
꿀벌처럼 부지런히 움직이면 언젠가 달콤한 꿀을 얻게 되리라 믿었다.
이 속담의 유래는 오래전 서양 속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라틴어로 “Apis occupata non musit de tristitia”
“바쁜 벌은 슬픔에 대해 웅얼거리지 않는다.”
즉,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슬픔에 빠질 시간조차 없다는 뜻이다.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라는 교훈과 동시에 마음의 방향을 일에 두라는 지혜가 담겨 있다.
그땐 그랬다. 학교 다닐 땐 이 속담을 우리는 책 제일 앞장에다가 늘상 써놓고 다녔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하니까....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열심히 공부해라.
그땐 그저 이런 "공부의 다짐"의 의미였었다.
하지만 지금 이 속담을 들여다보니 공부의 다짐이나 시간의 소중함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애 대한 속담인 것 같다. 어쩜 그 어린 시절에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향해 묵묵히 손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
누구에게나 슬픔은 찾아오지만 그 슬픔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으려면 무엇인가를 향해 묵묵히 손을 움직여야 한다는 걸 이 짧은 속담은 말하고 있다.
이제는 꿀벌처럼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그 문장을 다시 떠올리면 역시 마음이 단단해진다.
삶은 여전히 여러 감정으로 흔들리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움직이는 마음에는 언제나 작은 빛이 깃든다.
바쁜 꿀벌이 남긴 꿀처럼 우리의 부지런함이 지금의 우리를 지탱하고 또 달콤한 꿀이 흐르는 땅으로 우리를 데려갈 것이다.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A busy bee has no time for sorrow)
바로 지금 꿀벌처럼 우리는 바쁘게 기쁘게 움직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