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연재
#13 그날
소희는 긴장한 마음으로 독서대전 장소에 서 있었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주변의 소음 속에서도 그의 심장은 쿵쿵 뛰었다. 소희는 그동안 소원했던 후배 지현과 대화를 나누었다.
“여기서 만나다니, 반갑네요.”
“네 반가워요.”
“부스 준비 잘하고 있지?”
“네. 선배도 완벽하게 준비한 것 같네요.”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아.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서… ”
“네, 맞아요. 하지만 그게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요.”
잠시 후, 그의 옆에 은우가 다가왔다.
“잘 지내?”
“응, 잘 지내. 너도 신작 준비 중이구나?”
“너의 작품을 읽었어. 축하해.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잖아. 부담되지?”
소희는 그가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인지 의심스러웠다.
“고마워. 나도 부담이 크지만, 이 기회를 통해 더 성장하고 싶어.”
“이번 작품 정말 멋졌어. 너의 열정이 느껴졌어.”
“고마워. 너의 작품도 많이 이야기하더라.”
“우리, 예전에 좀 불편했었지? 미안해. 경쟁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아.”
그가 솔직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풀렸다.
“나도 마찬가지야. 이제는 이해해.”
“앞으로는 서로 도우며 성장하자.”
“좋아. 작가의 길을 서로 응원하자.”
시간이 흘러 발표 시간이 다가오자, 소희의 마음은 설렘으로 약간 두근거렸다. 그는 무대에 서서 마이크를 잡았다.
“안녕하세요. 오늘 제 첫 소설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이야기는…”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모두가 집중하는 가운데, 자신이 쓴 이야기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발표가 끝난 후,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작가님, 이 캐릭터는 누구를 모델로 하셨나요?”
“사실, 이 캐릭터는 제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저도 많은 갈등을 겪었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했죠.” 그는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정말 감명 깊습니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 소희는 다시 은우와 만났다.
“정말 잘했어. 많은 사람이 네 이야기에 감동한 것 같아.”
“이번 경험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어. 너의 대화도 큰 도움이 되었어.”
“나도 마찬가지야. 함께 성장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래. 앞으로 더 좋은 작품 응원할게.”
“다음 도서전에서는 함께 패널로 나서는 건 어때?”
“그거 좋은 생각이야. 함께하면 더 많은 독자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갈등은 이해와 우정으로 바뀌어 갔고, 두 사람 모두 작가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새로운 시작이었다.
*
오후, 근처의 아늑한 레스토랑의 따뜻한 조명 아래, 소희는 테이블에 앉아 친구를 기다렸다. 송년회 약속 시간 몇 분 후, 지민과 민주, 서연, 수영이가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하자,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지민아. 여기야!” 소희의 밝은 목소리가 주변을 환하게 했다. 지민은 그쪽으로 다가가며 웃었다.
“오랜만이야. 너 정말 변하지 않았네.”
“이렇게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나도. 너는 여전히 예쁘네. 어떻게 지냈어?”
“그냥 회사 일로 바쁘게 지냈어. 너는 어때?”
“나도 비슷해.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겨서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
그때 민주가 들어왔다. 그의 모습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안녕. 잘 지냈어. 이렇게 모이니까 고등학교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
“물론이지. 그때 진짜 열심히 했는데…”
“다들 이렇게 보니까 정말 좋다.”
“서연아, 네 그림 전시회 잘 됐어?”
“응, 잘했어. 예술가로서 외로움이 많았는데, 덕분에 많은 사람과 연결될 수 있었어.”
“사실,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
“소희야. 너는 어때? 요즘 어떻게 지내?”
“최근에 도서전을 했어. 덕분에 많은 독자와 연결될 수 있었어.”
“축하해. 그때처럼 언제나 빛나길 바라.”
“소희야. 이번 신작 출간을 축하해. 베스트셀러 작가야.”
“고등학교 때 항상 주목받았잖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
“맞아, 그때 진짜 많은 추억이 있었지.”
“축제 때… 그때 은우가 고백하려고 했던 거 기억해?”
“그때는 너무 어렸고, 사랑이 뭔지도 잘 몰랐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참 귀여웠지.”
“그러니까, 그때 고백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지금은 다들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그때의 감정은 특별했잖아.”
“맞아. 그때는 순수했어. 지금은 각자의 삶이 있어서 복잡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니까 좋다.”
“다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보여서 좋네.”
대화가 이어지며 수영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사실, 나도 힘든 시기가 있었어. 그래도 이렇게 만나니까 힐링이 되는 것 같아.”
“그래. 고등학교 시절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해.”
“언제나 네 곁에 있어. 힘들면 이야기해줘. 우리는 친구잖아.”
“너희와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해.”
“그래.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
그날의 송년회는 각자의 사연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서로의 고백을 듣고, 이해하며 다시 가까워졌다.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다시 한번 서로의 소중함을 느꼈다. 다시 연결된 그들은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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