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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Oct 26. 2024

#23 여행

소설연재

#23 여행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주말, 가족은 오랜만에 바다로 여행 갔다. 차가운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따뜻한 햇살과 파도 소리를 듣고 싶었다. 바다 근처의 작은 리조트에 예약을 하고, 여행 준비를 했다. 한 시간 정도의 드라이브 후, 차 안은 즐거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음악을 틀고, 가족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도중에 소희는 길가에 있는 예쁜 카페를 발견했다.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가요.”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주문한 후, 가족은 바다를 바라보며 테라스에 앉았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바닷소리 들려요?”

  푸른 물결과 해변의 모래가 눈앞에 펼쳐지자

  “응, 이곳은 언제 와도 좋다니까.” 

  “정말 아름다워. 그렇지?” 

  소희는 저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았다. 해변에 펼쳐진 모래사장을 보며 감탄했다.

  “다음 휴가 때 여기서 서핑 연습하면 좋겠다.”

  아빠는 소희를 지켜보며 미소 지었다.


  잠시 후, 가족은 다시 차에 올라 바다로 향했다. 드디어 바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 물결과 하늘의 경계가 맞닿아 있는 아름다운 풍경에 모두 감탄했다. 드디어 해변에 도착하자, 시원한 바람과 파도 소리가 가족을 맞이했다. 소희는 차에서 뛰어내리며 외쳤다.

  “와. 바다다!” 

  “서핑 타러 갈래?”

  우리는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은 시원하고 맑았다. 가족은 함께 물속에서 뛰어놀며 웃음꽃을 피웠다.

  “서핑이 이렇게 간단할 줄은 몰랐어. 일단 물에 들어가서 연습해 볼게요.”

  “조심해! 물속에서는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야.”

  소희는 바다에 들어가자마자 파도에 휘말려 넘어졌다. 

  “악! 이거 생각보다 어려워요.” 그는 웃으며 다시 일어섰다.


  그때 모래사장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았다. 어린 남자 아이는 모래성을 쌓기 시작했다.

  “아빠, 나도 도와줘요.” 

  “좋아. 어떻게 만들까?”

  “높고 멋진 성을 만들어요.”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등 뒤로 가까이에서 아이와 젊은 엄마가 나누는 이야기가 들렸다.

  “엄마, 바다에 가면 어떤 해양 생물이 있어요?”

  “음, 바다거북이도 있고, 여러 종류의 물고기도 있지. 아마도 우리가 조개를 잡는 곳 근처에서 볼 수 있을 거야.”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난 바다 거북이를 꼭 보고 싶어요. 그리고 조개도 잡고 싶어요.”

  “그래. 같이 가자.”


  잠시 후 소희는 바닷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엄마에게 중얼거렸다.

  “여기! 이 조개 봐요.”

  “정말 예쁘네. 나중에 조개껍데기 아트를 함께 하자.”

  “그럼 우리 조개를 잡으러 가자.” 가족은 함께 모래사장을 따라 걸으며 조개를 찾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고, 해가 지기 시작했다. 바다의 노을이 아름답게 물들어갔다. 가족은 모래사장에 앉아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기, 노을이 정말 예쁘다!” 소희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정말이지. 이렇게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해.” 아빠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 다음에도 또 오자.” 

  “그래. 매년 바다 여행을 가는 거야.” 


  해가 뉘엿뉘엿 지고, 가족은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사장에서 작은 불을 피워 바비큐를 시작했다.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고기와 야채가 구워지는 향기가 바람을 타고 퍼졌다. 

  “오늘 저녁은 해산물 바비큐로 할 거야!”

  “최고야!” 

  “나는 새우를 굽고 싶어.”

  “그럼 나는 오징어!” 

  “그럼, 각자 맡은 걸 잘 해보자.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이니까!”

  “이 맛이야!” 소희가 구운 새우를 한 입 먹으며 미소 지었다.

  “정말 맛있어요!”

  “다음에는 더 많은 해산물 먹자.” 

  신선한 해물 요리가 가득한 테이블에 앉았다.

  “이거 진짜 맛있어요.” 소희가 해산물 파스타를 한 입 먹고는 감탄했다.

  “다음에는 내가 직접 요리해볼까?” 아빠가 제안했다.

  “좋아요. 아빠가 잡은 해산물은 더 맛있을 거예요.” 

  “그래. 우리 가족의 추억을 더 많이 만들자.”


  저녁을 먹고 난 후, 가족은 모닥불 주위에 모여 앉았다. 밤이 깊어지자,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보며 가족은 이야기를 나눴다. 

  “저 별은 뭐야?” 

  “북극성이야. 항상 북쪽을 가리켜.” 

  “이런 밤은 언제나 특별해.”

  “이 순간을 잊지 말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제일 소중해.”

  “우리 다음에도 또 올까?”

  “응. 꼭 다시 오자.” 모두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바다 여행, 잊지 못할 거야.” 소희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바다의 물결이 그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았다. 그렇게 가족은 바다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가족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들은 바다의 소리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아갔다. 여행의 끝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바다의 파도가 그 소리 속에서 영원한 가족의 사랑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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