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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Oct 27. 2024

#24 새로운 길

소설연재

#24 새로운 길



  


  소희와 친구는 드디어 10년 전 묻었던 타임캡슐을 개봉하기로 했다. 운동장 한쪽에 자리한 그곳은 여전히 기억 속의 그날처럼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그들은 설렘과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드디어 이날이 왔네.” 

  “우리가 적었던 꿈이 뭐였는지 기억나?” 

  은우가 타임캡슐을 조심스럽게 꺼내 들었다. 

  “이게 우리가 함께 묻었던 타임캡슐이야.”

  “드디어 열어보는구나.” 

  “10년 전 우리의 꿈을 다시 볼 수 있다니, 신기해.”

  “맞아. 기대돼.” 

  민지가 떨리는 손으로 뚜껑을 열자, 먼지 쌓인 종이가 하나씩 드러났다.

  “와, 이거 정말 오래된 느낌이네.” 

  지영은 첫 번째로 종이를 꺼내 들었다.

  “이건… 내 꿈이야.”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나는 예술가가 되고 싶어. 내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그때 너 정말 멋진 그림 그렸잖아.” 소희가 말했다. 

  지민은 자신의 종이를 꺼내 들었다.

  “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 10년 후, 내가 만든 기술이 사람의 삶을 바꾸고 있기를 바라.” 그는 잠시 침묵 후 덧붙였다.

  “지금은 그런 기술을 개발 중이야. 더 많은 걸 해내고 싶어.” 

  “그때의 내가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 다시 느껴져.”

  “정말 멋져. 꼭 이루어질 거야.” 민주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환경 보호 활동가가 되고 싶어… 지구를 지키는 일에 내 모든 열정을 쏟을 거야.”

  “그거야말로 지금 우리가 정말 필요로 하는 일이야.” 유진이 응원했다. 

  “나는 10년 후,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어 있을 거야…” 소영이 읽자, 은우는 조용히 귀 기울였다.

  “와, 이제 정말 의사야.” 은우가 감탄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어. 내가 원하는 길로 가고 있다는 게 너무 기뻐.”

  “너의 꿈이 이루어진 거네.”

  마지막으로 소희가 종이를 꺼내 들었다. 

  “나는 작가가 되고 싶어… 내 이야기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가 되어 있을 거야.”

  “신작 출간했잖아. 그 꿈을 이룬 거네.” 

  “고마워.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괜찮아. 꿈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 중요한 건 네가 그 길을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거야.” 은우가 위로했다.

  “맞아. 꿈이 이루어진 것도 있지만, 더 많은 걸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다시 시작할 기회니까.”

  “고마워. 함께해서 더 힘이 나.” 


  타임캡슐의 종이를 모두 읽고 난 후,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감정이 복잡해졌다. 

  “이렇게 다시 모여서 꿈을 나눌 수 있어 정말 행복해.” 

  “응, 우정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다시 느꼈어.” 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리가 함께했던 이 순간을 잊지 말자.” 

  “10년 후에도 이렇게 다시 모여서 이야기하자.” 소희가 제안했다.

  “좋아. 그때는 우리가 이룬 꿈을 이야기하자.” 민지가 환하게 웃었다.


  타임캡슐 속의 기억과 꿈은 그들의 우정과 미래의 희망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소중한 순간이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서로의 우정과 꿈을 응원하는 따뜻한 감정이 가득 차 있었다. 각자의 꿈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타임캡슐을 통해 서로의 꿈을 공유한 그들은,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미래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다시 한번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그들은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갔다.


  다음 날 우연히 오래된 책방에서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제목은 “시간의 조각” 책 속에는 다양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던진 질문이 적혀 있었다. 소희는 이 질문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다. 첫 번째 질문은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였다. 소희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았다. 부모님의 기대와 사회의 압박 속에서 자아를 잃어갔던 시간. 그때마다 느꼈던 불안감과 고독감은 그를 괴롭혔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진정으로 누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일상이 던지는 질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정을 했다. 소희는 예술, 음악, 그리고 자연, 일상 속에서 위안을 찾았다. 하루하루가 지나며 그는 조금씩 자신을 발견해 갔다. “삶의 의미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두 번째 질문은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나요?”였다. 그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 친구의 대화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를 깨달았다. 그는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마지막 질문은 “죽음을 맞이할 때, 어떤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고 싶은가요?”였다. 이 질문은 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단순히 생존이 아닌,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이기를 바랬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던져야 하는 질문을 상기시켰다. 삶은 정답이 아닌, 그 질문 속에 존재했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주변 사람과의 관계, 일의 의미를 그리고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몇 달 후,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기로 했다. 자신의 경험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발견한 의미를 담아내기 시작했다. “내가 겪은 모든 것이 나를 만들었고, 그 모든 것이 삶의 의미가 되었다.” 그렇게 깨달았다.

  이제 그의 눈빛은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자신에게 속삭였다. 그 순간,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진정한 자신을 발견했다. 어린 시절의 웃음, 가족과의 소중한 순간, 일상의 소소한 행복. 자신이 경험이 결국 자신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달았다.


  삶이란 끊임없는 질문과 탐구의 연속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의미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임을.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며 삶을 살아가기로. 그는 질문을 던지며 삶을 탐구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는 새로운 꿈을 위해 전시회를 열고, 자기 작품을 세상에 선보였다. 그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독자의 소통은 그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작가와의 만남 날, 소희는 수많은 독자 앞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 여정의 조각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조각을 찾아보세요.”

   그 순간, 비로소 삶의 의미를 찾았다. 그는 일상의 소중함, 인간다움의 소중함,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큰 가치인지 깨달았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질문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각자의 여정에서 던지는 질문이 우리를 어떻게 성장하게 만드는지를. 삶은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각자의 질문과 그 답변으로 가득 찬 여정 속에 결국, 사람과의 연결 고리를 느끼며 인간다움의 소중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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