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연재
#21 감사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오후, 도서관의 한쪽 구석에서는 독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었다. 학생은 각자 앉아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학생이 손을 들었다.
“저는 이 책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찾는 과정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그가 친구와의 갈등을 극복하는 장면이요.”
“맞아요. 저도 그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다른 학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인공이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외로움은 어땠나요?”
“저는 그게 정말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으니까요.”
학생들은 서로의 의견에 공감하며 활발히 대화를 이어갔다. 한 학생이 손을 들며 말했다.
“저는 주인공이 결국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렇죠. 이 책은 우리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여러분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나요?”
“저는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용기를 내서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힘들었지만, 그 후로 우리의 관계가 더 깊어졌어요.”
“저도요.”
“가끔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돼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독서 프로그램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해요.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죠.”
그들은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며,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나누는 것에 점점 더 몰입하게 되었다. 독서 프로그램은 그들에게 단순한 독서의 즐거움 이상으로,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었다.
“따뜻한 코코아 마시러 가자.” 수진이 제안했다.
“좋아. 그럼, 우리 카페테리아에 가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자.”
학생들은 카페테리아로 향하며, 서로의 이번 계획을 이야기했다.
“나는 이번 글로벌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거야. 외국 친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와, 멋지다! 나도 그런 거 해보고 싶어.” 민재가 감탄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과학 캠프도 있대.” 수진이 덧붙였다.
카페테리아에 도착하자, 따뜻한 음료의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그들은 창가에 앉아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도 과학 캠프에 참여할까 생각 중이야. 로봇을 만들고, 실험도 할 수 있다더라.”
“로봇? 너무 재밌겠다. 우리 팀을 만들어서 같이 해보자.” 수진이 제안했다.
그때, 카페테리아의 스피커에서 공지 사항이 흘러나왔다.
“안녕하세요, 학생 여러분. 오후 2시부터 ‘겨울 스포츠 워크숍’이 체육관에서 열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겨울 스포츠 워크숍도 있구나. 스키나 스노보드 배울 기회잖아.” 민재가 신나서 외쳤다.
“우리 꼭 가자. 스키 타는 거 한 번도 안 해봤어.” 수진이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잠시 후 교사 소희는 학생을 데리고 체육관으로 모였다.
“여러분, 오늘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배우는 날입니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재미있게 배워봅시다.”
그들은 서로 도와가며 장비를 착용하고, 체육관의 임시 스키 슬로프에 올라섰다.
“자, 이제 한 번 해볼까요?” 이 선생님이 외쳤다.
“나는 먼저 내려갈게.” 민재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심해. 넘어지지 않도록!” 수진이 응원했다.
민재는 슬로프를 내려가며,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곧 속도를 즐기기 시작했다.
“와, 이거 진짜 재밌어.” 민재가 소리쳤다.
그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서로에게 더 가까워진 친구의 모습을 느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서로의 꿈과 열정을 나누며, 이 특별한 시간을 소중히 기억하기를.
퇴근 후 소희는 책상에 앉아 손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연필을 손에 쥐고, 종이 위에 글자를 하나하나 적어 내려가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감정을 느꼈다. 그리움이 소희의 가슴을 조여 왔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라고 시작하는 순간, 머릿속에는 집의 따뜻한 풍경이 그려졌다. 주방에서 엄마가 요리하는 모습, 아빠가 소파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리움은 마치 긴 겨울밤처럼 차갑게 느껴졌다. 그는 잠시 눈을 감고, 그들 곁에서 느꼈던 따뜻함을 기억했다. 사랑의 감정이 그의 손끝을 타고 전해졌다. “ 보고 싶어요.” 이 문장을 쓰는 순간, 그의 마음은 따뜻한 햇살처럼 빛났다. 가족을 향한 애정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편지를 쓰는 동안, 그들은 항상 그의 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그 사랑은 그의 마음을 감싸주며,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주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그는 조심스럽게 썼다. 이 간단한 문구 속에는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에서 따뜻한 순간이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공원에서의 웃음소리, 주방에서 나는 맛있는 냄새, 아빠와 함께 나눴던 이야기. 그 기억이 하나둘 떠오르면서, 그의 가슴은 먹먹해졌다.
“그립고, 보고 싶어요.” 이 문장을 쓰면서, 그는 눈가에 맺힌 눈물을 느꼈다. 그리움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랑의 깊이를 측정하게 해주는 마음의 잣대였다. 그는 가족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그는 잠시 멈추고,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편지를 쓰는 동안 느껴지는 안도감도 있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었다. 종이에 글을 쓰는 행위는 그를 가족과 연결해 주는 다리처럼 느껴졌다. 가족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마음속에 작은 희망의 불꽃을 일으켰다.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희망이 하나로 얽히며 그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졌다.
마지막으로, 희망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곧 좋은 소식으로 돌아갈게요.” 이 문장을 적으며,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움과 사랑, 안도감과 희망이 뒤섞여, 소희의 마음은 편지를 쓰는 동안 더욱 풍성해졌다. 편지를 다 쓰고 나서, 그는 종이를 바라보았다. 그 안에는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감정이 가족에게 닿기를 간절히 바랐다. 편지를 접어 가방에 넣으면서, 그는 다시금 마음이 편안해졌다. 느껴지는 감정이 그의 내면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가족과의 연결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그들의 사랑은 언제나 그의 곁에 있다는 사실이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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