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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Oct 22. 2024

#19 함께 성장하는 교육

소설연재

#19 함께 성장하는 교육





  다음 날, 컨벤션 센터의 대강당은 다시 많은 참가자로 가득 찼다. 센터의 한쪽에서는 각기 다른 교육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있었다. 교육 네트워크 토론회의 패널 토론이 시작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무대에는 다양한 교육 분야의 전문가가 앉아 있었고,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공유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무대 중앙에는 그들의 이름이 적힌 팻말이 놓여 있었고, 청중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교육 네트워크 토론회의 패널 토론이 시작되었다. 사회자 김 교수는 단상에 올라 참가자를 향해 미소 지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다양한 교육 모델 이야기를 나누는 패널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각 패널리스트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을 함께 나눠보도록 하죠.”

  첫 번째 패널리스트로 나선 것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교사 소희였다. 그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운 점이 있지만, 대신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해 그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럴 경우, 학생이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힘들지 않나요?”

  “맞습니다. 온라인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자원과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그로 인해 학생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한 참가자가 물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주제별 토론을 진행합니다. 학생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듣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들은 서로 연결되고,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학생이 비대면 환경에서 진정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느낄까요? 실제 만남이 없는 상황에서는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요?”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피드백과 대면 만남이 중요합니다. 온라인에서 연결이 아니라, 실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죠. 저희도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며, 학생이 직접 만나서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관계가 오프라인으로 이어질 때, 진정한 연결이 이루어지죠. 학생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경험이 많은 선후배가 교류할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패널의 분위기는 점점 더 뜨거워졌다. 한 참가자가 질문했다. 

  “그렇다면, 학생이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소희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저는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서로를 믿고, 자기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그 안전한 환경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까요?” 또 다른 참가자가 물었다.

  “우리는 규칙을 설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학생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그들은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패널리스트인 박 교수는 손을 들고 말했다. 

  “저는 전통적인 교실 수업을 고수하고 있지만, 학생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주기 위해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도입했습니다. 학생이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팀을 구성하여 현장에 나가게 하죠.”

  “그런 방식이 학생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오나요?” 김 교수가 질문했다.

  “학생이 수업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이론적인 지식이 아닌, 실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배운 내용을 적용할 기회를 가지게 되니까요.” 

  “그렇다면, 프로젝트의 주제는 어떻게 결정하나요?” 또 다른 패널리스트가 물었다.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 학습하게 되죠.” 박 교수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토론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세 번째 패널리스트인 김 교수는 교육 기술에 자신의 의견을 나누었다. 

  “저는 VR(가상 현실) 기술을 활용한 교육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학생이 가상 환경에서 실제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더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기술을 도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한 참가자가 질문했다.

  “초기 비용은 많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효과적인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더욱 몰입하게 되고, 학습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김 교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패널 토론은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갔다. 참가자는 서로의 의견에 공감하며, 때때로 반박하는 등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이 마무리될 즈음, 김 교수는 참가자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보시나요?”

  “저는 기술과 인간의 연결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도 사람 간의 관계가 더욱 깊어져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강조해야 할 것은 학생과의 연결입니다. 어떤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인간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소희가 말했다.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박 교수도 동의했다.

  “오늘 논의된 내용은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온라인 환경이 발전하면서도,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학생과의 진정한 연결입니다. 여러분은 이 연결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패널 토론은 참가자의 큰 박수 속에 마무리되었다. 그들은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었다.

  “이런 자리가 정말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더 나은 교육을 만들어갈 수 있겠네요.” 

  “네,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다른 참석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패널 토론이 끝난 후, 참석자는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 교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에 기대감이 가득한 순간이었다. 단순한 소통을 넘어서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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