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돈 쓸때가 되었지
하루 중 꼭 한시간은 요가를 하는 삶으로 전환 되면서 자연스레 물욕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외출복과 일상복과 운동복의 구분이 없는 아무거나 입어 무드를 유지 하다가
점점 더 요가복이 눈길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요가는 돈 안드는 스포츠야 ~ 자신 하던 나는 안녕. 이제 나의 눈은 요가복 요가매트 요가타월로 향하게 되었고 매일 드러누워서 어떤 요가복을 입고 요가를 해볼까나 고민하면서 브랜드 쇼핑몰을 방앗간 마냥 들락날락 거리게 되었던 것이다.
나의 물욕을 깨운것은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니었다.
흔히들 고인물 ..고수 들이라 불리우는 수련생 분들은 꽤 화려한 래깅스에
가슴만 가리는 정도의 시원한 브라탑을 입고서 고난도의 동작들을 척척 하고
특유의 여유로운 멋스러움까지 뿜어내던 것이 아닌가...내 비록 ..실력은 아직 그 정도가 아닐지라도 .. 멋드러지게 입고 운동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본격적인 소비 욕구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때 당시 요가복의 유행은 뭐랄까 실용적인 요가복 이었다.
지금 처럼 헐렁한 할렘팬츠 보다는 와이존 부각 없는 레깅스가 대 유행하던 시기 브라탑 세장에 39,900원 같은 프로모션이 즐비했다.
가성비로 이름을 날렸던 젝시믹스 STL 안다르 부터 시작해
참으로 다양한 요가복 브랜드를 접하고 구입하면서 수련과는 상관없이 나의 심적 만족감은 높아졌다.
컬러풀한 레깅스, 어깨 등을 훤히 드러내는 브라탑, 위에 걸칠 커버업, 또 레깅스 속옷까지 따로
구입하고 보니 뭐이렇게 살게 많은거야 ..? 싶으면서도
옷장에 쌓여가는 요가복과 용품들은 아사나는 수행하지 못해도 겉으로는 나 요기니에요 하는
나만의 요가 캐릭터를 형성하고 있었다.
사실 이때의 요가는 단순히 운동으로 생각하고 자기계발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드러내는 도구였다.
아마도 나의 야마는 아직 형성되지 않은듯 했다.
야마-아쉬탕가 요가 8단계 중 첫 단계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5가지 도덕적 원칙을 의미
아힘사(Ahimsa) – 비폭력, 해치지 않음
타인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삶의 태도. 말, 행동, 생각까지 모두 포함돼요.
사티야(Satya) – 진실됨, 정직
말과 행동에서 진실을 말하고 행하는 것
아스테야(Asteya) – 도둑질하지 않음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는 태도
브라마차리아(Brahmacharya) – 절제, 에너지의 조화
욕망을 절제하고, 에너지를 내면 성장에 쓰는 것
아파리그라하(Aparigraha) – 무소유, 집착하지 않음
물질과 관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