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혀지지 않은, 시의, 단상

시를 잊고 사는 그대에게

by 사사로운 인간

읽혀지지 않은 시의 묵직한 침묵 속에는

무수히 많은 말과 생각이 숨어있네

종이 위에 머물러, 세상의 빛을 기다리는 말들이, 언젠가 마음을 움직일 그 순간을 꿈꾸지


한 조각의 영혼과 파묻힌 감정의 무게를

누군가가 느껴주기를,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그저 묵묵히 자신의 시간을 기다리네.


읽혀지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외면당함이 아니라,

아직 만남의 시간이 오지 않았음을 의미하기에

매일 새로운 시가 쓰여지고,

그만큼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숨겨두네


그 누구의 눈길도 끌지 못한 채,

세상 속에 잠겨 있는 시들이여,

너희는 결코 혼자가 아니야

그 모든 것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거야


읽혀지지 않는 시의 단상,

그것은 기다림의 아름다움과, 발견의 기쁨임을,

시인의 마음에서 태어난 이 작은 생명체들이

언젠가는 자리를 찾아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나는 시를 쓰네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