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취소하는 법과 위약금 규정 꼼꼼 정리
안녕하세요. 여행 가기 딱 좋은 계절이 오면 마음이 먼저 설레서 비행기 표 끊고 숙소 잡느라 분주해집니다. 요즘은 우리 딸이나 며느리 보니까 '와그' 같은 여행 앱으로 입장권이나 투어 상품을 참 싸게 잘 구하더라고요. 저도 질세라 앱을 깔고 이것저것 예약해 봤는데, 사람 일이라는 게 참 마음대로 안 됩니다. 갑자기 몸이 안 좋거나 일정이 꼬여서 못 가게 되는 경우가 꼭 생기니까요.
그런데 막상 취소하려고 보면, 결제할 때는 세상 편하게 되어 있더니 환불받는 길은 왜 이리 복잡하고 꼭꼭 숨겨놨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내 생돈 날리는 건 아닌가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고요. 오늘은 와그에서 예약한 상품을 취소하고 환불받는 과정을 저 같은 50대 주부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내가 산 표가 '환불 가능한 상품'인지 아닌지입니다.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물건 살 때도 신선식품은 반품이 안 되는 것처럼, 여행 상품도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특히 '즉시 확정'이나 'E-티켓'이라고 적힌 입장권 중에는 결제하자마자 바코드가 날아오면서 환불 불가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앱 하단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는 '취소 및 환불 규정'을 돋보기 쓰고 보듯이 꼼꼼히 읽어보셔야 합니다. 만약 '취소 불가'라고 명시된 상품이라면 안타깝게도 고객센터에 사정해도 환불받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니 아직 결제 전이라면 이 문구를 꼭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환불이 가능한 상품이라면 앱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식들한테 물어보지 않고 혼자서도 할 수 있게 천천히 알려드릴게요.
첫째, 와그 앱을 켜고 화면 오른쪽 아래에 있는 사람 모양 아이콘인 '마이와그'를 누르세요. 둘째, '예약 내역'이라는 메뉴가 보일 겁니다. 거길 누르면 내가 예약한 상품들이 주르륵 뜹니다. 셋째, 취소하고 싶은 상품을 누르면 상세 내역이 나옵니다. 여기서 '예약 취소' 또는 '환불 요청' 버튼을 찾아서 누르시면 됩니다.
만약 이 버튼이 안 보인다면? 이미 이용 날짜가 지났거나, 애초에 취소가 불가능한 상품일 확률이 높습니다.
옛날 사람인 우리는 궁금한 게 있으면 전화통 붙잡고 따져 묻는 게 제일 속 시원한데, 요즘 이런 IT 회사들은 전화 연결 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전화번호 찾기도 힘들뿐더러, 걸어도 연결음만 듣다가 끊기기 일쑤죠.
답답하시겠지만 앱 안에 있는 '1:1 문의' 기능을 쓰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마이와그' 메뉴에서 고객센터를 찾고, 1:1 문의 게시판에 글을 남기세요. 이때 예약 번호와 취소 사유를 적어서 보내면 보통 평일 업무 시간에는 생각보다 빠르게 답변이 달립니다. 기록이 남으니 나중에 딴소리 못 하게 하는 증거도 되고 오히려 좋습니다.
취소 신청이 완료되었다고 해서 바로 딩동 하고 돈이 들어오는 건 아닙니다. 우리 카드값 나갈 때는 빛의 속도로 나가지만, 들어올 때는 거북이걸음이더라고요.
보통 와그에서 취소 처리를 해주면, 카드사 영업일 기준으로 3일에서 5일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체크카드는 조금 더 빠를 수 있지만, 신용카드는 결제 취소 문자가 올 때까지 넉넉하게 일주일 정도는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다면 그때 카드사에 전화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Q1. 비가 와서 투어를 못 하게 되면 환불되나요? A. 네, 천재지변으로 인해 업체 측에서 투어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전액 환불이 됩니다. 하지만 보슬비 정도라서 투어가 진행되는데 본인이 가기 싫어서 취소하는 건 환불이 안 될 수 있습니다. 현지 업체나 와그 고객센터에 미리 확인을 받으셔야 합니다.
Q2. 부분 취소도 가능한가요? A. 예를 들어 4장을 샀는데 2장만 취소하고 싶을 때가 있죠. 상품마다 다른데, 보통은 전체 취소 후 다시 예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분 취소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1:1 문의로 물어보고 진행하시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Q3. 유효기간이 남은 바우처인데 취소 수수료가 나오나요? A. 네, 날짜가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집니다. 이용일 7일 전에는 전액 환불, 3일 전에는 50% 환불 이런 식으로 규정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 계획이 바뀌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취소 버튼을 누르는 게 돈을 아끼는 길입니다.
#와그예약취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