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게 없는 만물상 장터, 사람 냄새 맡으며 알뜰하게 장보는 팁
안녕하세요. 마트에 가면 잘 정돈된 물건들이 편하긴 하지만, 가끔은 시끌벅적하고 덤도 얹어주는 재래시장의 정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남양주 마석 5일장은 경기 동부권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로 규모가 커서, 서울이나 구리 쪽에서도 일부러 찾아올 만큼 유명한 곳이지요.
저도 살림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제철 나물이 먹고 싶을 때면 남편 손을 끌고 마석장으로 향하곤 합니다. 하지만 날짜를 잘못 맞춰서 텅 빈 거리만 보고 온다면 그것만큼 허탈한 일도 없겠지요. 오늘은 마석 5일장이 언제 열리는지, 차는 어디에 대야 고생하지 않는지 저만의 경험을 담아 꼼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5일장은 말 그대로 5일 간격으로 열리는 장입니다. 지역마다 날짜가 다른데, 마석장은 매달 끝자리가 3일과 8일인 날에 열립니다.
달력을 보시고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이 표시된 날이 바로 장날입니다. 이날 마석역 근처에 가시면 평소 한산하던 공터와 하천변이 엄청난 인파와 천막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말과 겹치는 날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으니, 활기찬 기운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 달력에 31일이 있는 달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시죠? 보통 31일은 장이 서지 않습니다. 5일장의 규칙상 31일은 쉬고, 그다음 달 3일에 장이 열리니 이 점 꼭 기억해 두세요.
마석장은 규모가 큰 만큼 차도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장날에 차를 가지고 가는 건 고생길이 훤히 열리는 것입니다.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버리거든요.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경춘선 전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마석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장터가 시작됩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기 힘들까 봐 걱정되시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접이식 카트(돌돌이) 하나만 챙겨 가시면 전철 타고 다녀오는 게 훨씬 빠르고 속 편합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차를 가져가셔야 한다면, 장터 바로 앞보다는 조금 떨어진 화도제?체육센터 주차장이나 심석고등학교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고 조금 걷는 편이 낫습니다. 장터 안쪽까지 차를 끌고 들어갔다가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마석장이 유명한 이유는 정말 없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은 기본이고, 생선, 옷, 잡화, 심지어 강아지나 닭 같은 가축까지 볼 수 있는 옛날 장터의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즉석에서 튀겨주는 어묵이나 도넛, 그리고 줄 서서 먹는 등갈비 구이는 마석장의 명물입니다. 장 보다가 출출할 때 따끈한 잔치국수 한 그릇 사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또 봄에는 각종 모종과 꽃 화분이 지천으로 깔리니, 베란다 텃밭 가꾸시는 주부님들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현금을 두둑이 챙겨가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요즘은 계좌이체나 카드도 된다지만, 할머니들이 파시는 나물 한 바구니 사고 현금을 딱 내밀며 덤 좀 주세요라고 애교 섞인 흥정을 하는 게 시장의 참맛 아니겠습니까.
Q1. 비가 와도 장이 열리나요? A. 네, 보통 비가 와도 장은 열립니다. 마석장은 경춘선 고가 철로 아래쪽과 하천변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어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구간이 꽤 많습니다. 다만 폭우가 쏟아지거나 날씨가 너무 궂으면 노점 상인분들이 평소보다 적게 나오실 수는 있습니다.
Q2. 장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하나요? A.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보통 아침 9시쯤 되면 활기를 띠기 시작해서 해 질 녘인 오후 6시 전후로 파장 분위기가 됩니다. 너무 늦게 가시면 떨이 상품은 싸게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좋은 물건은 이미 다 빠지고 없으니 오후 4시 전에는 가시는 게 좋습니다.
Q3. 평일에도 장이 서나요? A. 3일과 8일이 아닌 날에는 5일장이 열리지 않습니다. 다만 상설 시장인 마석우리시장이 근처에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그 거대한 난전과 축제 같은 분위기는 오직 장날에만 볼 수 있습니다. 날짜를 꼭 맞춰서 방문하세요.
#마석5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