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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중근 KEMP KOREA Jan 10. 2021

하마터면 나쁜 리더가 될 뻔했다.

ㅎㄷㄷ

ㅎㄷㄷ.. 이 초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실 겁니다.  SNS에서 젊은 친구들이 많이 쓰죠.. 이모티콘과 함께.. '후덜덜'입니다. 지난주 폭설에 적합한 단어 하나를 찾으라면 바로 ㅎㄷㄷ이었습니다. 외제차를 일제히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죠.. 큰 도로에서 헛돌고 있고 몇 도 되지도 않는 경사를 오르지 못하는 해프닝을 보면서 의아해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타고 있는 사람들은 창피하고 당황해하고.. 정말 해프닝도 그런 해프닝이 없었지요.


여기서 혹자는 그럼 이거 쓰레기 아닌가 하겠지만 당연히 아닙니다. 여기서 차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눈이 오면 심하게 오는 나라에서는 후륜구동차가 쥐약이지요. 제가 두 번의 폭설 해프닝 경험 뒤에 바로 한 일이 이겁니다. 타이어 바꾸기. 거듭된 불안과 공포의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 타는 차는 바로 4계절 타이어로 바꿨고 폭설이 와도 전혀 동요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타이어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를 봤습니다. 분명 파인 골에 차이는 있지만 이것이 어떻게 안정성을 줄 수 있을까에는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관령 고개 눈 속을 불안해하지 않고 나갈 수 있는 그 기술이 신기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조직의 리더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를 생각해 봅니다. 리더들이 함께 성과를 내야 하는 신세대들은 스스로를 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구세대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장착한 고급 승용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선배들은 생각지도 못한 스펙을 가지고 있고 이미 다양한 회사들에서 인턴 경험을 하고 사무에서 필요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기술도 심지어 자격증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학 교육과정에서도 예전과 다르게 현실 사회를 계속 그룹 스터디합니다. 복수전공을 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즉 고급차로 출시되는 것지요. 그런데 왜 조직에 들어오면 바퀴가 헛돌듯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 걸까요? 제가 우문을 던지는 건가요? 새로운 조직에 들어왔으니 모르는 것도 많고 시행착오도 당연한거지. 맞습니다. 


새로운 우문을 던져 봅니다. 자네는 대학에서 뭐 배워서 나왔나??? 지금 조직의 리더들은 신세대들이 자신과는 다르게 대학에서 더 많은 걸 배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학에 와 보니 현실의 믿음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아직 대학들은 현실사회 패치가 완료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대학은 계속해서 기술적 진보를 가르치지만 필요한 리더십을 대놓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기업에서 필요한 업무 역량 혹은 관련 기술보다 먼저 고급 승용차에 장착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고 봅니다.  많은 대학의 강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대놓고 리더십을 말하는 과정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교양 정도로 취급해서 다루는 것이 고작인 것 같습니다.


기업에 들어오는 신세대들이 갖춰야 하는 것은 사계절 리더십(four season leadership)입니다. 즉 상황에 맞는 관계 기술과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이 중요한 역량은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선배들이 보여 줘야 하는 것들입니다. 선배가 후배와 차별점을 분명히 제시해야만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차별적 역량의 리더십이란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에 대한 리더가 보여주는 중요한 단축키입니다. 그저 나이스 한 리더십만으로 신세대와의 결합은 어렵습니다. 지금 당장 신세대들이 갖지 못한 신상 리미티드 에디션 FSL 리더십을 장착해 보십시오. 없다면 있는 분들과 지금 바로 연결되시길 바랍니다.  영감을 주는 리더들에게 바로 SOS 버튼을 누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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