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끼인 세대가 아닌, 가교이고픈 X세대 당신에게,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미덕이라 배웠습니다. 위에서 까라면 까고, 밤을 새워서라도 결과를 내놓는 것이 책임감이라 믿으며 청춘을 다 바쳤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리더라는 자리에 서보니 세상이 바뀌어 있습니다.
"제가요? 지금요? 왜요?"
부하 직원들의 당돌한 질문 앞에 당신은 서운함보다 당혹감을 먼저 느낍니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 입을 닫고, 속으로 '화딱지'를 삼키며 뒷목을 잡는 날들이 늘어갑니다. 집에서는 부모님을 부양하고, 밖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눈치를 보며 정작 자신의 마음은 돌볼 틈이 없었던 당신.
이 소설은 당신의 그 뜨거운 '화딱지'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열정과 외로움을 안아주기 위해 쓰였습니다. 당신이 틀린 게 아닙니다. 단지 시대의 파도가 조금 가팔라졌을 뿐입니다.
‘강민후’ 팀장과 솜뭉치 말티즈 ‘미로’의 이야기가,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당신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따뜻한 손길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은 충분히 잘해왔고, 여전히 빛나는 사람입니다.
출연진
고민남: ‘강민후’팀장(40대후반)
솜뭉치: 10세 ‘미로’ (사람 나이로 50대)
기억속 리더: ‘진정한‘부장(60대)
오피스 빌런: ‘마석대’ 팀장(40대후반)
직원: ‘박예인’대리 (30대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