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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를 찾는 데에도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레퍼런스를 찾는 법

by 마케터 와이

마케터라면 무언가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하기 시작할 때 레퍼런스 서치의 과정은 통과의례일 것이다. 우리는 검색 한 번이면 무한한 레퍼런스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레퍼런스를 찾는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좋은' 레퍼런스를 찾는 데에는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은 바로 그 '좋은' 레퍼런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레퍼런스란 참고 자료를 뜻하는 것으로, 마케팅에서는 내가 진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미리 진행했던 브랜드의 선례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재 나는 교육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데, 얼마 전 브랜드 신규 채널 기획 업무를 맡게 되어 나 또한 비슷한 업계의 마케팅 채널을 살펴보는 것으로 레퍼런스를 서치했다.


같은 업계의 레퍼런스들은 좋게 말하면 일관성 있다고 말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누구나 예상 가능한 뻔한 것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뻔한 인풋은 뻔한 아웃풋을 만든다.


좋은 레퍼런스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우리 브랜드의 시장성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 브랜드는 시장에 등장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서비스가 일반화되어 통용되는 성숙기 시장의 단계에 있다. 성숙기 시장에서의 교육 업계 특성상 시장의 파이는 커지지 않는데 경쟁사는 점점 증가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는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경쟁사들보다 한 발 나아가야 하는 상황 속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다음 단계는 프로젝트의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우리 브랜드가 오랜 시간 쌓아온 전통과 위엄은 유지하되, 그것을 트렌디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 그렇게 브랜드의 신규 채널을 개설하는 목적을 명확히 정의했다.


이렇게 해서 파악한 시장성과 목적이 비슷한 마케팅 선례를 찾으면 된다. 이때, 동일한 업계나 동일한 채널 등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장성과 목적이 비슷한 선례를 찾아 나의 프로젝트에 적용해 본다면, 훨씬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단순히 비슷한 업계의 레퍼런스가 전부가 아니라, 시장성과 목적을 분석하는 것을 통해 한 단계만 앞으로 나아간다면, 훨씬 '좋은' 레퍼런스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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