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 없는 주니어 마케터가 일하는 법

나도 사수가 필요해!

by 마케터 와이

나는 주니어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회사에 입사를 하면, 프로일잘러 선배 마케터에게 배움을 받아 자연스럽게 실무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듯, 사람에 비해 일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내가 속해 있는 회사의 마케팅팀도 팀원 모두가 마케팅이라는 이름 하에 각자 조금씩 다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구조다.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오프라인 마케팅 등 따지고 보면 모두 마케팅이 맞고 우리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시킨다는 목적 하에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공통의 일에 직급이 다양한 팀원이 모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른 업무에 투입되어 있다.


그렇기에 현실적으로 콘텐츠 마케팅 분야에서 나에게 사수처럼 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요즘 나는 신규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에 있다. 그리고 그것이 구체화되어 가면 갈수록 나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내 기준에서) 신규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비슷한 경험 한 번 없는 내가 된다는 사실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지 못할까 봐 두려운 마음이 문득문득 밀려온다. 이럴 때 프로일잘러 선배 콘텐츠 마케터가 나에게 짠 하고 조언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요즘은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일이라는 게 마음처럼 잘 되지 않고, 이럴 때 실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수도 부재하니 내 앞에 놓인 일들이 너무 막막하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회사 일이라는 게 어찌 모두에게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져 있겠나. 모든 것이 막막하게만 느껴지던 요즘, 나는 마음을 달리 먹고 이 어려움을 헤쳐 나아가는 방법만이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현재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적합한 시니어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나의 능력 아니겠나, 라는 생각이 든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마법처럼 사수라는 존재가 나에게 정답을 알려준다는 건 어찌 보면 지금 상황에선 비현실적인 이야기임을 안다.


그러니 내가 먼저 정답을 찾아가는 쪽이 훨씬 합리적일 것이다. 잔말 말고 헤쳐 나가 보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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