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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알 Ongal Feb 03. 2023

창업자와 스타트업 구성원이 무조건하는 질문들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창업을 한다고 하니 말리는 친구들과 걱정하시는 가족들, 열심히 키워놓은 회사가 대기업에 팔릴 것걱정하는 예비창업가, 공동창업자를 제안한 대표를 믿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분, 그리고 지분, 스톡옵션, 엑시트에 대해서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처음 창업할 때 정말 많이 궁금해 하던 내용들이었습니다! 크래프톤 의장이자 스타트업 투자사인 본엔젤스의 고문으로 계신 저자 장병규님이 스타트업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자주하는 질문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신 책의 한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사업을 한다는 걸 이해할 수 없고, 안 될 것만 같은데 괜찮을까요?


스타트업은 사회 혁신의 도구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다수 스타트업의 초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상당히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하려는 사업은, 기존에 없었거나, 기존 방식 혹은 익숙함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사한 아이디어도 어떤 팀이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투자를 업으로 삼고 있는 투자자들조차도 단순히 아이디어를 듣고 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경험 많은 투자자들일수록 창업자의 의견과 주장을 더욱 사려 깊게 경청합니다.

결론적으로 창업자의 가족은 일단 창업자를 믿어주면 좋겠습니다. 가족아 아니라도,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비평할 세상 사람은 너무 많습니다.




스타트업을 대기업에 팔아버리는 것이 스타트업 성공인가요?

성공입니다. 매각만이 유일한 성공의 길은 아니며, 매각이 대성공은 아닐 수 있어도 분명한 성공입니다. 

한국에는 창업자의 회사 매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있습니다. 혹은 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면 왜 회사를 만들었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런 시각들은 혁신, 시장경제, 조직, 스타트업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혁신하는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기존의 자산, 다수의 조직력으로 꾸준히 혁신하는 대기업과 소수의 창업자와 핵심 인재들을 중심으로 무에서 유를 만드는 스타트업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대기업이 잘하는 것과 스타트업이 잘하는 것이 다릅니다.

그렇기에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핵심적인 과업을 달성한 이후에는 어쩌면 기존 대기업과 함께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편익 차원에서 이익일 수 있습니다. 물론 스타트업이 독자적으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도 유의미할 수 있습니다.



같이 하는 사람, 특히 대표가 괜찮은 사람일까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는데, 대표가 괜찮은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성공하는 창업자들이 멀쩡해 보이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무난함보다는 독특함, 열정, 의지, '똘기', 탁월한 실행력 등으로 시행착오를 통해 혁신하는 것이니까요.



지분? 스톡옵션? 엑시트(Exit)? 이런 것들은 무슨 의미를 가질까요? 도움이 되는 것인가요?

결론부터 단순하게 말하면, 지분, 스톡옵션 등이 많은면 좋지만 어떤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에서는 월급을 많이 받아서 돈을 버는 것보다 스타트업이 성공했을 경우 지분을 팔거나 스톡옵션을 행사해 제법 큰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일종의 성공 인센티브 같은 것이죠. 그리고 지분을 팔거나 스톡옵션을 행사해 현금화하는 것을 엑시트(Exit)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스타트업은 망하기 때문에 엑시트(Exit)의 기회가 오지 않고, 지분, 스톡옵션이 휴지가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분, 스톡옵션을 많이 받는다고, 그것만으로 좋아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물론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한, 그래서 어느 정도의 성공이 예상되는 스타트업의 지분, 스톡옵션은 현금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자금을 보다 빠른 성장에 우선 투자하기에 늘 현금이 빠듯할 가능성이 높고, 현금보다 지분, 스톡옵션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초창기 스타트업에서의 지분, 스톡옵션은 휴지가 될 가능성이 높고, 성장한 스타트업에서는 괜찮은 인센티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의사 결정의 큰 요인으로 고려치 않고,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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