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Zero to ONE by 피터 틸
원대한 비전을 꿈꾸면서도 현실에서는 당장 실현 가능한 일들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성과들을 반복해서 쌓다보면 성취감이 생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죠. 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작은 성과를 쌓아서 큰 꿈을 꾸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점진적으로 이상에 가까워질 수 있게 안전한 전략을 택하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처음에 옹알을 기획할 때 '외국어 학습의 비효율'을 제가 생각했던 솔루션 하나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고민을하고 팀빌딩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문제정의와 가설을 수립하되 고객이 움직이는 방식을 모두 계획하면 안된다는 것을요. 우리 서비스가 의도한 방향대로 고객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자연스럽게 가는 방향에 우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고객을 계획한 대로 움직이려 한다는 것은 건방진 생각이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면 유연성이 저해되고 결국은 고객에게 강요하는 방식이 되버릴테니까요. 조직의 몸집을 가볍게해서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고객의 반응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팀과 문화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글로 배우는 외국어 학습 서비스가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구조화된 학습 서비스가 없었을 뿐 '문맹이 되는 학습'을 이미 자기만의 방식이라고 여기고 학습성과를 올리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옹알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기성 회화 학습 시스템이 놓치고 있던 부분을 더 본질적인 단계에서의 학습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것 뿐입니다.
광고나 마케팅을 가장 후순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훌륭하지 못하다면 광고나 마케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생각하거든요. PMF를 찾기 전까지는 제품을 1순위로 두고 옹알 학습 시스템의 학습성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때까지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글로 배우는 외국어 학습'이 기존 외국어 학습에 비해 10배 이상 빠르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다'라는 인식은 바이럴 되기 너무 좋은 소재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