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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알 Ongal Dec 28. 2022

스타트업 초기 창업 지분을 어떻게 설정할까?

엑셀러레이터, 엔젤, VC 투자 등에 따라 지분률 변화 및 기업 가치



스타트업 스쿨 캠피엘 온라인 세션에 참가하다.


스타트업 스쿨 캠피엘에서 주최한 '창업 시 고민할 기업 가치와 지분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온라인 세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업가치', '지분 변화'라는 말은 예비창업가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회사는 얼마의 가치가 있을지, 회사에서 내가 갖고 있는 지분이 얼마일지에 관한 내용을 말합니다. 오늘 세션에서 진행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둘이 창업 하는거니까 지분은 50대 50. 콜?


대부분의 예비창업가들은 창업할 때 아무런 정보나 전략 없이 지분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아직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은 회사의 발목을 잡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지분을 나누기 전에는 관련 정보들을 찾아본 후 공통창업자들과 의견을 조율해야 합니다. (지분을 나누기 위해 법인을 설립해야 하는데 스타트업 투자자들은 법인설립시 최소 자본금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삼산텍의 대표 남도산이 공동창업자 2명과 자신에게 각각 33%씩 지분을 배분한 것을 보고 투자자인 한지평이 극대노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렇게 해놓으면 투자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라면서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남도산 처럼 대표의 지분이 33%라고 시작한다면 앞으로 투자를 받을 때 대표의 지분이 희석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엔젤, 씨드, pre A 등 회사가 성장할 때마다 단계별로 투자를 유치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통 초기 8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표도 거의 마지막 엑시트 단계에서 지분율이 30%대로 떨어지게 됩니다. 만약 33%로 시작한 대표가 엑시트 단계에서 얼마의 지분을 지킬 수 있을까요? 지분이 없으면 투자사들이 언제든 대표이사를 교체할 수 있다는 리스크와 사업을 운영하며 발생할 다양한 문제들을 안고 가야 합니다. 




그럼 투자를 안받으면 되는거 아냐? 고생하며 투자받기 싫은데...


맞습니다. 투자를 받지 않고 회사를 키울 수 있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만약 창업 후 PMF를 찾아 3~4개월안에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 투자를 받지 않고 회사의 수익으로만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PMF를 빠르게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나의 서비스를 시장에 정착시키기까지 너무나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또한 기업가치의 크기만큼 결과물도 그만큼 높게 평가받는 레버리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보통 'PMF를 찾았다'라는 말은 '고객 확보 비용(Customer Acquisition Cost, CAC)이 생애 소비자 가치(LCV)보다 저렴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해야 할 때라는 의미입니다. 즉 광고비로 1명의 고객을 유치하는데 1,000원을 사용했는데 그렇게 유입된 고객이 2,000원을 사용한다는 의미죠. 이런 경우에 투자를 유치해 마케팅에 사용한다면 훨씬 더 빠르고 크게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를 유치받습니다.




우리 회사는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


2019년 데일리 호텔은 야놀자에 회사를 매각했습니다. 야놀자가 데일리 호텔의 지분 78.75%를 사들이는데 투입된 금액은 약 600억 규모로 보고있죠. 여기서 나오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을 누가 어떻게 결정할까요?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방법 매출과 거래액을 기반으로 인더스트리(산업)와 시장상황에 따라 측정합니다. 이커머스 스타트업은 거래액(GMV 1배수)이 200억원인데도 시장 분위기가 안좋아 기업가치를 160억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인테리어 회사는 매출액 10억에 x 15배를 받아 150억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 교육 스타트업은 매출액의 8배 정도로 가치가 평가된대'와 같은 투자업계의 정보를 많이 수집해야 합니다. 만약 매출을 내지 못하는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창업자의 꿈의 크기, 팀의 역량, 시장 가능성을 보고 측정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치는 투자자가 결정하게 되고 창업가들은 논리적으로 우리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게 설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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