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저는 애기엄마라서요,,
나는 26살(만25세)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나의 부모님 세대 8090년대에는 이 나이에 시집을 가거나 출산하는 일은 드물지는 않았지만, 현재 21세기에서는 이른 나이에 부모가 되었다. 결혼과 출산 동시에 내 인생에 색다른 제약이 생겼다. 다른 말로는 강력한 통제가 생긴 듯했다. 주말이면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더라면, 아이울음 소리에 맞춰 잠에서 깨고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고싶어도 아이케어라는 다른 세상이 열렸다. 술에 취해 하늘을 지붕삼아 땅바닥에서 잠자는게 취미였던 내게 술이 어색해졌다. 딸 아이가 태어난 이후엔 술을 먹고 다음날에도 마음껏 쉴 수 없다는 걸 알게되니, 내 스스로 통제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 또한 산후우울증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산후우울증이란 출산 후 산모에게 발생할 수 있는 우울증 중 하나이다.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육아 스트레스, 신체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감정기복이 심해지거나,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는 내가 바꿀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하지만, 산후우울증을 길게 느끼는 분도, 짧게 느끼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산후 우울증이 길어지는 분들의 공통점을 보면, 현재 내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변화된 내 모습이 낯설지만 그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사람에게서 가장 중요한 ‘자존감’이 낮아진다.
내 삶에는 언제나 변화가 있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여기서 가장 중요하다. 출산 후 새로운 명함 ‘엄마’를 받는 때가 오고, 같이 일하는 옆에 마음터놓고 이야기하던 대리님이 뒤에서 내 욕을 엄청한다는 사실을 알 때도 있고, 갑자기 병마가 찾아올 수 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을 떠나는 슬픔도 존재하고, 원하는 일이 계속해서 손에 닿지 않을 때도 있을 수 있다. 당신만 이런일을 겪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겪기 때문에 슬프지말라는 말도아니다. 불행한 사건과 변화되는 사건은 모두 신이 인간을 테스트하는 시험과도 같다. 목사님 설교말씀 중, 하나님은 이상하게 “제가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게해주세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크게 성장하는 자되게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 힘든 시련들을 주신다고 했다. 사람은 어느날 갑자기 강해질 수 있는게 아니다, 어떤 경험을 통해서 일어서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한다. 강함을 주시기 위한 기회를 주신 것이다. 이 테스트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분명한 것은 이 기회를 잡고 두려운 불행과 슬픔을 통과하는 지혜를 얻는 사람만이 성공자가 된다는 것이다.
나 또한 20대에 출산을 하고 내 삶이 썩 좋지는 않았다. 아이를 이쁘고 사랑하는 마음과 별개로 말이다. 주변 또래 친구들보다 살찐 내모습, 어떤 일을 치열하게 배우고 있는 주변 친구들에 비해 집에서 도태되고 있는 듯한 기분 등 내 삶에 집중하는 것이아니라 다른 사람을 시간 속에 살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보니, 이 시간이 연습과 시간이 되어 마음을 더 힘들게 했다. 공부를 많이하면 공부가 늘고, 축구를 많이 한사람은 축구가 늘 수 밖에 없다. 비교도 그렇다. 비교도 하면할 수록 늘어가고, 그 시간은 나를 나아지게 만드는 것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나를 잃어간다는 사실을.
그래서 아이엄마라는 제약 속에 탈출구를 찾고자 다짐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작성해보자.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남편에게 현명한 아내가 되는 것(의지하는 와이프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사람)
자녀가 나중에 컷을 때 “엄마같은 사람이 되고싶어요”라고 듣고싶다
자녀 삶을 대신 살아주기보다 내 삶을 살면서 보여주자
시간적, 공간적, 경제적 자유가 있고 싶다.
부모님에게 아파트라는 안락한 보금자리를 선물하고 싶다.
자녀가 결혼할 때 든든하게 보태주고 싶다(내가 부러웠어서…)
건강하고 생기있는 사람이 되자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 가?
하고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 둘 중에 해야만 하는 일을 먼저하자(소비의 우선순위도 동일하게)
정보를 편식하지말자. 내가 모르는 분야도 기꺼이 가보자
시간 다루자
이렇게 작성을 해보니, 원하는 삶이 뚜렷하고, 지금 뭐든 할 수 있을 것같았다. 그리고 뭐든 하는 것이다. 지금 내 여건에서 안된다고 생각하지말고, 어떻게서든 시간을 쪼개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고민한다. 조금 피곤할 뿐 어떻게든 된다. 대체로 사람들은 꿈과 열정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주위에서 찾으려고한다.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꿈은 정작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된다. 그러니 지금 원하는 게 없더라도 없던게 아닐 것이다.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봐라. 그 시작이 옆동네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것부터일 수도 있다. 유튜브에 주식 잘하는 방법을 난생처음 검색해보는 것일 수도 있고, 서점에가서 책한권 사서 읽어보기 일 수도 있다.
내 제약은 내가 가로막은 생각 속에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그 틀을 깨고 가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