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맡아 놀게요.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전에
준비운동합니다.
내 마음 차곡차곡 정리하고
한 켠에 공간 마련하느라 분주합니다.
당신이 무거운 입을 뗍니다.
‘내 짐이 무거운데 조금 나눠 줄 수 있나요?’
목소리와 눈빛으로 메시지를 봅니다.
‘네 그럼요. 내 마음 한 켠을 비워놨어요.
당신의 짐을 맡아주려고요.’
나는 따듯한 미소와 끄덕임과
애처로운 눈빛으로 당신의 짐을 받아 듭니다.
마련한 공간에 가지런히 묵묵히 쌓아놓습니다.
기꺼이 기꺼이 늘려갑니다.
마음에서 땀이 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무거워하던 당신 눈빛이
살짝 가벼워지는 게 보이니까요.
당신의 짐은 내가 맡아두다가
당신이 온전히 필요 없다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버리겠습니다.
또 다른 짐이 생기면 다시 내 마음 한 켠을 비워놓을게요.
귀를 기울인다는 건 그런 거니까요.
쥬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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