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예약판매 시작, 생일,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답다

책 찾아 삼만리

by 쥬디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답다 #인문학향기충전소 #예스 24 예약판매개시 #절찬판매 중



‘엄마 찾아 삼만리’가 아니라 ‘책 찾아 삼만리’ 길을 어제 다녀왔다. 물론 진짜 삼만리는 아니고 인천에서 버스 3번, 지하철 1번, GTX 1호선을 갈아타고 시골길을 걸어 인쇄소까지 편도 2시간 30분 걸려 나와 작가님들의 공저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답다’를 만나고 왔다.

KakaoTalk_20250322_111139031_19.jpg


대곡역에서 운정중앙역까지 개통한 지 두 달여 된 GTX1호선을 타는데 보통 지하철은 지하 2,3층 정도 내려가는데 이건 무려 지하 7층까지 내려가야 했다. 에스카레이타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깊이에 일단 놀라고 눈앞에 도착한 GTX에 오르니 타고 왔던 지하철에서 이제는 거꾸로 지상 7층으로 올라간 거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쾌적하고 고급진 실내에 두 번 놀랐다. 의자는 옆자리와 구분되어있어 편리하고 안내스크린은 마치 대형티브이를 연상케 하고 새로 단장한 냄새는 나지만 번쩍번쩍하는 시설에 속도는 훨씬 빨랐다. 승객들의 모습도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다. 두 정거장만 가서 내리는 게 아쉬웠다.


KakaoTalk_20250322_111139031_17.jpg

바른 북스 출판사에서 알려준 파주 도담프린팅까지 가는 길에는 출판문화도시답게 인쇄소, 제본소, 물류센터 등이 즐비했다. 시골 버스에서 내려 외곽에 있는 곳까지 가는 길은 시골집과 논밭이 펼쳐져 있었다. 아직 물이 없는 논에 오리들이 삼삼오오 몰려있고 길가에 쑥과 냉이가 보였다. 양작가님과 함께 인쇄소에 가니 사장님이 책은 이미 제본소로 넘겼다고 하면서 우리를 위해 인쇄만 하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책 샘플을 건네주었다. 담주 월요일에 완성이 되어 나온다고 한다. 수백 권의 책이 수북이 쌓여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볼 기대를 하고 왔는데 살짝 실망했다. 이대로 가기엔 아쉬워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공장 안을 보여달라 요청했다.

KakaoTalk_20250322_111139031_15.jpg


사장님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코와 귀가 흠칫 놀랐다. 엄청난 화학약품 냄새와 돌아가는 기계 소리에 정신이 없어진다. 종이가 잘리고 옮겨지면서 일어나는 미세먼지도 엄청나다 한다. 대형 참치캔 같은 통들이 먹청적황 색깔별로 놓여있고 그 밑으로 종이가 지나가서 글씨의 색이 입혀져서 나오면 컴퓨터로 색을 조정하는 기계가 따로 있다. 모델하우스의 화려한 팜플랫을 한창 만들고 있었다. 여름에는 그나마 환기도 시키고 일하는데 겨울에는 추워 문을 못 열어 작업환경이 훨씬 열악하다고 한다. 우리가 별생각 없이 읽고 쓰는 책과 노트 등이 이런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니 놀라웠다. 책이 나와서 들뜬 마음이었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치며 많은 사람들이 노고 하는지는 간과하고 있었다. 현장을 보니 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와 양작가님은 그래도 샘플이라도 만져봐서 기쁜 마음으로 카페에 가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저녁에 인문학향기충전소 온라인모임이 있어 4시쯤 헤어졌다.

KakaoTalk_20250322_111139031_08.jpg

올해 3월 20일은 기념할 만한 날이 되었다. 나의 생일에 드디어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답다’ 책 예약판매가 시작된 것이다. 어쩜! 날짜를 맞추려고 해도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은데. 운명이다. 잘 될 운명. 그날 지인들에게 홍보하며 두 번의 축하를 받았다. 생일과 책 예판. 기분도 두 배로 좋았다. 책표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배경으로 지그시 쳐다보는 여인을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나와 작가님들이 심혈을 기울여 쓴 인문학에세이가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보기 일보 직전이다. 봉오리 진 봄꽃들이 필 시기와 맞물렸다. 작가님들의 땀과 출판사분들의 노고와 인쇄소 그리고 제본소 분들의 정성이 모아져 드디어 서점에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답다’ 책이 제목 그대로 화창한 봄날 우리 중년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어주리라 기대하고 확신한다.


자! 이제 날개를 펼쳐 훨훨 날아보자꾸나.



생일


내 마음은 따듯한 가지에 둥지 짓고 노래하는 새

내 마음은 가지가 휘듯 열매 달린 사과나무

...

날 위해 명주와 솜털의 단을 세우고

그 단의 모피와 자주색 옷을 걸쳐 다오

거기에 비둘기와 석류

백 개의 눈을 가진 공작을 조각하고

금빛 은빛 포도송이와

잎과 백합화를 수놓아 다오

내 생애의 생일날이 왔고

내 사랑하는 이가(책이) 내게 왔으니.


크리스티나 로제티


나의 중년은 청춘보다 아름답다> 예약판매가 시작되어 링크 전달드립니다.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3844027



#나의중년은청춘보다아름답다 #예스24예판시작 #베스트셀러 #중년의필독서 #행복해지는책 #인문학향기충전소 #바른북스 #도담프린팅 #파주 #GTX1호선 짱 #지하7층눈부신기술 #파주시골버스 #중년의인문학배에탑승하라 #인문학향기충전소 #전국도서관강연투어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겨울은 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