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과 통화가 되는 오후 1시를 눈 빠지게 기다리다 시간이 되었는데도 전화가 없길래 궁금했단다. 1시 반이 다되어 전화가 왔네. 여전히 씩씩한 목소리라 조금 안심이 되는데 훈련받다 팔꿈치와 무릎이 열 군데 이상 멍이 들었다는 말 듣고 안타까웠단다. 어제는 또 넘어져서 병원까지 다녀왔다해서 가슴이 쿵 내려앉았네. 이상 없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엄마가 더 기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아들이 갖고 있는 총에 숫자를 딴 이름까지 붙였다는 말을 듣고 군대 간 게 더 실감이 나는구나. 평상시에는 잊고 있다가 우리나라가 분단국이고 휴전상태라는 게 상기가 되네.
다음 주는 더 힘들고 위험한 훈련 한다고?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알았지? 형한테 이야기 들으니 힘든 고비가 몇 번 있다고 하네. 무사히 안전하게 잘 넘기길 바란다. 우리 아들은 잘 해낼 거라 믿어.
아들과 엄마는 지금 몸과 마음을 단련 중이라고 생각해.
내일 다시 통화하자.
잘 자라. 우리 아들. 오늘도 사랑과 기원을 보내며.
2025년 6월 28일 열두 번째 날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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