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마음이 깨어있을 때는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고 자는 순간에는 무의식과 꿈으로 보여진다. 하루 종일 마음이 모습을 달리해 일상을 지배한다. 엊그제 지인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하더니 점점 커지고 마치 큰일이 일어난 거처럼 부풀려져서 어떤 일을 해도 마음이 불안하고 걱정스러워 견딜 수 없었다. 누가 봐도 아닌 일을 본인만 모르고 있는 거 같아 지인에게 이야기하는 동안 목소리가 커지고 공격하는 듯한 말을 내뱉고 온몸은 경직되었다. 상대방은 일의 본질보다 내 태도에 더 신경 쓰며 불쾌함을 표현했다. 그리고 내 걱정이 말도 안 되는 거라고 일축했다.
그 순간 이제껏 들은 정황으로 든 생각이 사실은 실체가 없었던 것인가? 의심이 들었다. 걱정이 부풀려져서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있었던 건가? 평소에 내 주변에는 금방 이렀다 저랬다 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을까? 참 싫다. 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나도 그러고 있었던 건지 모른다. 주변사람이 그러거나 말거나 마음의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게 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거 같다. 쉽게 믿고 따르고 분동이 되고 같이 롤러코스터를 타며 상대를 지적했다. 그러면 상대는 적반하장이라고 오히려 놀란다. 그렇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걸 잘 모르거나 자기가 그렇게 해도 네가 견고하다면 안 하면 되는 일을, 같이 따른 건 결국 네 탓이란 말일 거다. 그러니 지적을 해봤자 본전도 못 찾는 거다.
어젯밤 지인이 전화해 자기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하소연했다. 이야기인즉슨 어떤 지인에게 어떤 지적을 들었는데 기분 나쁜 걸 넘어 이제는 공포스럽다는 거다. 마치 쫓기는 쥐 같아 어디에 몸을 숨겨야 할지 모르는 심정이라 했다. 말하는 파동이 전해져 내 마음도 납덩이처럼 무거워지며 피로가 더 해졌다. 달래주고 전화를 끊으면서 생각했다. 대체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정체가 이렇게 사람 마음을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뜨릴 수 있다니. 지인이 말한 공포라는 정체는 어디서 나온 건가. 아! 그렇게 말하면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마음을 가지는게 어려워 그냥 그 자체가 부담이고 싫으니 공포라는 없는 실체까지 끌어온 거다.
“마음의 스승이 될지언정, 마음을 스승으로 삼지 말지어다.”라는 부처님 말씀이 명언이다.
마음은 바람이다. 불시에 나타났다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도 형태도 없지만 엄연히 있어 얼굴을 스치고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
마음은 빛이다. 어둠을 밝히고 밝음을 가져다주는 빛.
마음은 어둠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칡흙 같은 동굴을 더듬거리며 온갖 무서운 상상으로 실체도 없는 괴로움을 만들어내는.
마음을 다스리는 자, 자신을 다스릴 수 있고, 세상도 다스릴 수 있게 되리라.
그러기에 분동 하지 않는 마음, 지지 않는 마음, 견고한 마음, 흔들리지 않는 마음, 상쾌한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강한 마음을 단련하고 또 단련하는 수밖에 없다. 마음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나는 그런 마음을 오늘도 단련, 또 단련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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