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연극이다. 방학 내내 방콕 하는 아들 콧바람 쐬주려 당일치기 부산여행을 계획했다. 어젯밤 아들은 피시방에서 정신없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전화해서 일찍 들어오라 했는데 건성으로 대답해 걱정하며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보니 방이 텅 비어 있었다. 가슴이 철령과 동시에 화가 치밀었다.
"어떻게 된 거야? 안 갈 거야?"
"전화 오면 갈려했는데 전화가 없어서요"
이런! 적반하장이다. 우리는 전화로 실경이를 벌이다가 결국 나 혼자 이렇게 가게 되고 말았다.....
아까운 돈돈돈
이럴 때 아큐의 정신승리법을 잠깐 빌려야겠다.
'살다 보면 이럴 때도 있지ㅠㅠ'
약간의 씁쓸함이 밀려오지만 우선 열차에 타기 전 도시락을 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약간의 설렘도 밀려온다. 오늘 청마 유치원이 노래한 우체국 앞에도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