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질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수민 씨 이야기
수민 씨의 남편은 15년 전 52세 되던 해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때까지 수민 씨는 집에서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편안하게 살고 있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그러다 남편이 쓰러지면서 안정적일 거라고 믿었던 생활은 180도 완전히 달라졌다. 자녀들은 다행히 출가했지만 남편의 병원비와 부부가 생활할 돈이 당장 필요했다. 수민 씨는 남편을 병간호하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나 찾아보다가 요양보호사 일을 배워게 되었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하는 일은 너무 고되고 힘들었다. 남편은 왼쪽 몸이 마비되어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왼쪽 팔다리가 부자연스러웠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퇴원했다. 수민 씨는 집에서는 남편을 돌보고, 돈을 벌기 위해 나가서는 타인을 돌보는 요양보호 일을 했다. 수민 씨는 점점 지쳐갔다. 주변사람들에게 힘든 걸 호소도 하고 혼자 울기도 했다. 그러나 엄한 현실은 나아지지 않았다. 절망감이 엄습했다. 자신만이 불행하다는 생각에 지쳐갔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믿고 있던 종교의 힘을 확신하기 시작했다. 평상시 회합에서 늘 듣던 말씀이 떠올랐다.
어려움이 나오지 않는 게 행복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이 나와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이 되는 게 행복이라고 배웠는데 막상 어려움이 나오니 좌절만 하고 있는 자신을 떠올렸다. 시련이 자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종교가 사람을 강하게 한다. 수민 씨는 그때부터 마음을 바꿨다.
'그래, 의심하지 말자. 반드시 좋아진다. '
수민 씨는 불평불만을 버리고 감사의 마음을 택했다. 감사의 마음은 우뇌를 활성화시킨다. 활성화된 우뇌는 희망의 꽃을 생활 곳곳에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아져 있을 미래에도 감사한 마음을 보냈다. 그러자 남편을 보면 속상함과 답답함이 밀려오던 감정이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실제로 남편의 몸도 조금씩 좋아졌다. 일도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연결해 주는 환자마다 마음이 잘 통하고 힘들지 않게 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수민 씨는 중력처럼 끌어당기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진 걸 느꼈다.
그러던 중 코로나가 터졌다. 마스크를 쓰고 남편이 걸리면 안 되니까 조심 또 조심했다. 그러나 어디에서 걸렸는지 수민 씨는 그만 코로나에 걸려 결국 남편까지도 전염시키고 말았다. 남편의 증세는 심각했다. 면역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걸려 폐렴까지 같이 겹쳐 음압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다. 목숨이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까지 갔다. 수민 씨는 다시 절망적인 마음이 들었지만 지지 않았다. 겨우 위기를 이겨낸 남편은 다시 요양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그러나 거기서 어떤 치료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누워서 더 나빠지지만 않게 해주는 정도밖에 하는 게 없었다. 한 달에 120만 원씩 내면서 치료하는 건 없고 가끔 가서 보면 눈빛은 더 몽롱하고 욕창도 생기고 일어나서 움직이지 않으니 근육은 다 빠져 마치 해골을 보는 거 같았다. 9개월 가까이 그렇게 지내면서 수민 씨는 몇 번이나 퇴원시키려는데 소대변까지 받아내야 하니 병원에서는 무슨 소리냐 곧바로 올 텐데 하면서 퇴원시키지 못하게 했다.
그러다 수민 씨는 이러다 남편이 죽겠구나 싶어 과감히 병원 측 의견을 뿌리치고 각서를 쓰고 퇴원을 감행했다. 뼈만 남아서 집에 온 남편의 소대변까지 받아야 하는 속에서 잠깐 후회가 되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평상시 요양보호일 하면서 배운 노하우로 남편을 척척 돌보기 시작했다. '의심하지 않는다. 행복은 정해져 있다.' 이 신념으로 버티면서 정성껏 돌보았다. 드디어 남편은 혼자 화장실도 가게 되고 천천히 아파트 복도를 걷게 되었다.
"3번의 생사의 고비가 있었지만 다 이겨냈어요. 어떤 숙명도 전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수민 씨는 당당히 말한다. 종교에 대한 순수한 확신과 믿음 그리고 감사의 마음이 기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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