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마음도 팍팍한 시대

요즘 현실에서 느끼는 답답함, 외로움

by 도이룬


하루를 살아가야 할 이유는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살고 있다는 느낌은 점점 옅어졌다.


누군가는 말한다.

“지금은 다들 힘든 시기야. 조금만 더 버텨봐.”

그 말, 처음엔 위로 같았지만

그 ‘조금’이 벌써 몇 달, 몇 년이 되었다.


세상은 멈출 줄 모르고,

사회는 속도를 늦춰주지 않는다.

뒤처졌다는 감각은 점점 선명해지고,

그 감각은 내 자신을 깎아내리기에 충분했다.


주변을 보면

누군가는 뭔가를 해내고 있고,

어떤 사람은 벌써 다음 단계로 넘어가 있다.

나만 멈춘 것 같은 기분.

그 기분은 조용한 외로움이 되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사회는 ‘기다려주는 법’이 없다.

잠깐 멈춰도 괜찮다고,

조금 느려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시스템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꾸 입을 닫는다.

“나 지금 좀 힘들다”는 말을 삼킨다.

말해도 이해받기 어렵다는 걸

이미 너무 많이 겪어봤기 때문이다.


외롭다.

그 외로움은 혼자 있어서 생기는 게 아니다.

말해도 괜찮은 곳이 없어서 생기는 외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