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고 있는 당신에게
5장
요즘엔 모든 게 빠르게 돌아간다.
눈에 보이는 성공, 성과, 성적.
기준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 기준에 맞춰 살지 않으면
뒤처진 사람처럼 느껴진다.
어떤 분야는 이 회사, 이 직종에 들어가야만
인정을 받는 분위기가 있다.
못 들어가면 구조도 흐릿하고,
월급도 불안정하다.
듣고 보면 다 맞는 말 같아서, 더 불안해진다.
경력이 없으면 부족하다고 하고,
경력이 많으면 또 부담스럽다고 한다.
회사를 옮기면 불안정하다고 하고,
같은 자리에 오래 있으면 유연하지 않다고 한다.
무엇을 해도 어긋나기 쉽다.
어느 쪽도 정답이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그 사이에 놓이면
자꾸 위축되고, 흔들리게 된다.
스크롤 몇 번이면 누가 어떤 회사를 다니고,
어디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쏟아져 나온다.
그걸 보고 있자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재기 시작한다.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하지?’
‘나는 왜 아직 여기에 있지?’
아무도 나를 평가하지 않았는데
내가 먼저 나를 깎아내린다.
사실 제일 매서운 건 사회의 기준이 아니라,
그 기준을 내면화해버린 나 자신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지금 이 삶을 진심으로 살고 있기 때문 아닐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
불안은 그 마음의 그림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제는,
그 불안을 무조건 숨기거나 없애기보다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조금 멀리 돌아가도 괜찮다.
지금 이 길이 남들과 달라 보여도
그게 반드시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속도는 비교의 도구가 아니다.
방향이 다르다고 해서
그 길에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혹시 지금 조금 느리다고 느껴진다면,
남들처럼 해내지 못했다고 불안해하고 있다면,
그건 잘못된 게 아니다.
그저 방향이 다를 뿐이고, 속도가 다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의 당신.
조금 서툴고, 갈팡질팡하고,
정답 없이 흔들리는 그 모습이
충분히 괜찮다는 걸,
꼭 말해주고 싶다.
지금의 당신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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