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뭐가 정답이지?
3장
요즘 취준생은 대부분 이 중 하나다.
누군가는 알바를 하고,
누군가는 인턴을 한다.
누군가는 자격증을 따고,
누군가는 그냥 쉰다.
뭘 하든, 이상하게 다들 불안해한다.
일을 하고 있어도
이게 진짜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이 계속 따라붙는다.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나서도
왠지 모르게 허전하다.
‘이게 정말 맞는 걸까?’
‘이걸로 나중에 내가 뭔가 이룰 수 있을까?’
자격증을 따는 중이라도 그렇다.
시험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어느 순간,
이걸 왜 시작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원해서 한 건지,
안 하면 뒤처질까 봐 한 건지 헷갈린다.
칸은 채워지는데 마음은 여전히 비어 있다.
아무도 몰랐지만,
이 페이지들 안에 내 하루들이 있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있을 때는
그게 죄처럼 느껴진다.
나만 멈춘 것 같고,
모두가 나를 앞질러 가는 기분.
혼자 방 안에 가만히 있어도
마음은 계속 달린다.
불안은 쉬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데도 불안하고,
열심히 안 해도 불안하다.
그럴 거면 대체 뭐가 정답이지?
내가 뭔가 부족해서 이런 건가 싶다가도
주변을 보면 다들 비슷한 자리에 있다.
어떻게든 방향을 잡으려고,
속도를 맞추려고,
눈치 보며 걷고 있는 중이다.
애써 웃으면서, 서로 괜찮은 척하면서.
그걸 보면서 문득,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있는 이 구조 자체가
애초에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끊임없이 더 해내라고, 멈추지 말라고,
쉬면 안 된다고 속삭인다.
그래서 이제는 불안을 나쁜 감정이라
단정짓지 말아보기로 했다.
지금 내가 처한 환경에서라면
그 감정은, 어쩌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일 테니까.
불안한 건, 내가 뭔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다들 말은 안 하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
비슷한 마음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날이 있다는 것.
그걸 아는 나로 살아가는 일도,
충분히 단단한 삶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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