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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리팬더 Jan 16. 2022

잘난 것처럼 떠들긴 했으나...

- 첫 강의.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

안녕하십니까. 

너구리팬더입니다. 


그동안 글이 조금 뜸했습니다.

혹 제 글을 보시는 분들께는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별 것 아닌 저의 글들을 보고 재테크 강의를 요청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잠시 그 준비를 하느라 시간을 썼고 오늘 오후에 3시간의 강의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물론 코로나 시대기 때문에 화상회의 system을 이용한 화상강의였습니다.)


당연히 처음 강의를 하는 터라 이것저것 어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강의를 잘 들어주고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놓아 주시는 분들을 마주하는 것은

짧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기분을 주었습니다.


뭐 3시간 (질의응답을 생각하면 +1.5시간) 정도 이것저것 떠들고 왔는데,

사실 뭐 제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겠습니까? 

결국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이야기를 풀고 왔습니다.

그나마 그동안 몇 년 이 바닥에서 굴러 먹은 경험이 있으니 

그래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작게나마 제 경험을 나누고 오긴 하였지요.


# 66일... 속는 거라고 생각하고 딱 2달만 속아주세요!


그런데...

강의를 마치고 든 생각이 있습니다.


어쩌면 성취라는 것은 무엇인가 남들이 하지 못하는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하루나 이틀 정도는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하고 기본적인 것을

일주일, 한 달, 일 년, 그리고 평생 실천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강의 내용 중 '66일의 법칙'을 설명하였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시간을 쓰는 평소의 시간을 가치 있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66일이 필요하다는 이론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에서 66일만 치셔도 많은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굉장히 절박한 심정으로 도움을 청하는 수강생 분에게

속는다고 생각하시고 딱 2달, 66일만 꾸준히 노력해 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물론 저 또한 66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없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66일이라는 '긴 시간'을 꾸준히 한 가지를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그 시간을 한 가지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하면 사람은 바뀝니다.

그 하나만은 감히 자신할 수 있습니다.



# 하... 기껏 잘난 척하면서 떠들었는데


강의를 마치고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부끄러움 또한 몰려왔지요.


물론 그동안 제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100%는 아니지만 80~90%의 힘을 쏟아 노력하였고,

그 결과로 이렇게 많은 이들 앞에서 주제넘은 조언과 강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저는 그 시간 동안 100%를 쏟아부은 것일까요?


자신의 한계에 접근하는 것은 의외로 쉽습니다.

사람이 절박하면 자신의 한계를 보는 경험은 긴 인생이 아니더라도 종종 하는 경험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평소 100%를 보지 않고, 80%~90%에 멈추는 사람은

진정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그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오직 단 하루, 단 일주일의 짧은 시간이라도 평소에 자신을 100% 몰아붙여본 사람만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법입니다.



# 우물 안 개구리... 하지만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을 알아야만 우물을 벗어날 수 있다.


꽤나 모순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히려 자신의 세상이 우물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자신의 성장은 자신을 돌아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어쨌든 첫 강의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은 강의겠지요.

하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어쩌면 제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 귀중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한분이라도 그런 경험을 하셨다면 제가 투자한 시간이 매우 귀중하게 돌아올 것이겠지요.


그리고 제가 말한 것, 다른 이들 앞에서 떠든 것을 제가 실천할 수 있는가?

스스로 뱉은 말을 온전히 실천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어쨌든 다른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겠지요.


오늘 강의를 들어주신 분들은 저를 강사님, 선생님이라고 불러 주셨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또한 저에게 선생님입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스스로를 독려할 수 있고, 의지를 다질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당연히 저에게 스승이라고 불릴 존재겠지요.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네... 더 열심히 가보겠습니다.

제 스스로가 만든 벽을 깨고 그 너머를 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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