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자리에서도 우리는 피어납니다
DAY 17
살다 보면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맞는 자리인지 틀린 자리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왜 나는 여기서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지?‘묻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남들은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길을 잃은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뒤늦게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그때 서 있던 자리가 사실은 꽃이 피던 자리였다는 것을요. 눈물이 지나간 자리에서 사람은 조금 더 깊어지고 외로움을 견딘 자리에서 마음은 조금 더 넓어집니다. 그래서 삶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곳이 아니라 다른 자리에서 꽃을 피웁니다.
지금 자리가 꽃자리
삶의 굽이굽이마다
당신의 손길이 스며 있다
흔들리는 내 어깨 위로
“여기가 꽃자리니라”
고요한 음성이 내려앉는다
한파가 몰아쳐도
짙은 어둠이 내려앉아도
심겨진 그 자리에서
난 흔들리며 피어난다
우린 흔들리며 피어난다
완벽한 자리가 아니라 흔들리는 자리에서 사람은 피어납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나를 가장 깊게 만들었고 넘어졌던 자리에서 나는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 말을 마음속에 조용히 되뇌어 봅니다.
' 지금 자리가 꽃자리라고! '
혹시 지금 흔들리는 시간을 지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꽃이 피어나는 자리 위에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곳에는 삶의 굽이굽이에서 길을 찾는 글을 천천히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가끔 이 글들이 마음에 닿는다면 이 여정에 함께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당신의 오늘에도 작은 꽃 한 송이가 조용히 피어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