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보다 먼저 입혀 주신 하나님의 사랑
DAY 22
살다 보면 잘못한 뒤에 가장 먼저 찾아오는 감정은 두려움입니다. 실수하고 나면 숨고 싶어지고 내 부족함과 부끄러움을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습니다. 마음 한쪽에서는 스스로를 정죄하며 이 정도면 사랑받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여길 때도 있습니다.
인간의 처음도 그랬습니다. 에덴동산에서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열매 앞에 섰던 사람은 결국 한 입에 죄를 삼켰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두려움과 수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죄를 지은 후의 인간은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숨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 자리를 외면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책망부터 하실 것 같았던 그분은 먼저 가죽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부끄러움을 덮어 주고 수치를 가려 주는 손길이 먼저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도 자주 그렇습니다. 넘어지고 나면 은혜보다 정죄를 먼저 떠올리고 사랑보다 자격 없음을 먼저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무너진 사람을 그대로 두지 않으십니다. 상처 난 마음 위에 다시 사랑을 입혀 주시고 수치 위에 은혜를 덧입혀 주십니다.
그래서 첫 선물은 단순한 옷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죄보다 깊은 사랑이었고 인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첫 선물
처음 사람 에덴동산에서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열매 앞에서
한 입에 죄를 삼켰다
그분은 애통한 마음으로
가죽옷을 입혀 주셨다
첫 선물은
책망이 아니라
죄 위에 덧입힌 사랑이었다
혹시 오늘 스스로를 정죄하며 마음을 숨기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시를 통해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넘어짐의 자리에서도 먼저 사랑을 입혀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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