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품을 기다리는 마음

깊은 밤을 지나는 우리에게도 조용한 빛은 옵니다

by joyjoy시인

DAY 23


살다 보면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한 채 혼자 흔들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하루를 보내지만 마음속에서는 오래된 슬픔과 염려가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날이 있지요.


특히 밤이 깊어질수록 마음은 더 약해지고, 낮에는 버틸 만하던 일들도 어둠 속에서는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은 강해지고 싶은 마음보다 어디엔가 기대고 싶은 마음을 먼저 품게 됩니다.



새벽의 품


흔들리는 나를

조용히 이끄는

진실 하나에 기대어 선다


슬픔은 고요히 물러나고

염려는 맑은 강처럼 흘러간다


그 품에 안기면

이 깊은 밤에도

나는 새벽의 빛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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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쓰면서 위로는 언제나 큰 소리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를 살리는 것은 눈부신 물질보다도, 무너진 마음을 가만히 감싸 주는 조용한 품일 때가 더 많습니다.


슬픔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슬픔이 더 이상 나를 삼키지 못하게 되는 순간은 분명 찾아옵니다. 염려도 전부 없어지지는 않지만, 맑은 강물처럼 결국 흘러가게 됩니다.


그래서 새벽의 품은 단순히 따뜻한 위로가 아니라, 끝내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인지도 모릅니다. 깊은 밤 한가운데서도 빛을 보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끝까지 붙들어야 할 은은한 희망일 것입니다.





혹시 오늘 마음이 많이 흔들리셨나요? 아무도 모르게 지친 숨을 삼키며 하루를 버티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너무 오래 혼자 서 있으려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기대어도 되는 품은 분명 있습니다.

당신의 오늘 끝에도 새벽의 빛 한 줄기가 조용히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이곳에는 삶의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끝내 새벽의 빛을 바라보게 하는 글을 천천히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가끔 이 글이 마음에 닿는다면 아멘이나 댓글로 당신의 묵상을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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