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요일에 다시 붙드는 한마디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말이 오늘을 건너게 합니다

by joyjoy시인

DAY 27


손녀를 돌보는 일에 마음과 시간이 모두 가 있던 며칠이었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분주했고, 브런치 글도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삶의 한복판에서 숨 돌릴 틈 없이 지내다 보니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들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성금요일에 제 마음을 붙든 한마디, 바로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사별이라는 처음 만난 어둡고 긴터널에서 또한 저를 살린 한 마디였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사람

건너올 수 없던 강을 건넜다

머리 백발이 되어서도

더 사랑하며 살자던 사람

그 강을 건너갔다


“하나님,

아까운 사람이에요”

-내가 너를 사랑한다


“하나님,

차라리 절 데려가시지요”

-내가 너를 사랑한다


“꼭 그렇게 하셔야만 했나요?”


내가 너를 사랑한다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되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

순간순간 나를 붙든다


그 사랑은

오늘도

너울빛처럼 다가온다

교보문고 『그날, 마음에 머문 시』 시화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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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이 글을 읽고 계신가요? 혹시 이해되지 않는 상실 앞에서 같은 질문을 품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은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이 한마디만 마음 한편에 놓아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그 말이 오늘 당신을, 그리고 저를, 조금 더 살아가게 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글이 마음에 머물렀다면 댓글과 구독으로 함께해 주세요. 조용한 사랑의 문장을 함께 건너는 길에, 당신의 마음도 오래 따뜻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