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과 여행자

시선의 차이에서 찾아보는 일상의 글구름

by 퍼르고르

외국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디야? 뭐 하고 있어?”

끈적끈적한 수영장 속에서 이동 중이라며 아무렇게나 지하철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그리고 온 답장,

“한국의 많은 네모모양 느낌, 그리워...

넌 내 꿈속에서 살고 있어. 네가 너무 부럽다. “

그리고 친구가 보내온 프랑스의 일상,

내겐 그 사진이 꿈인데.

매일 타는 지하철도, 버스도,

매일 걸어 다니는 길거리마저도

내 친구들에게 난 꿈속에 사는 여행자였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내 친구들은

나의 꿈속에 사는 여행자다.

우린 모두 다
누군가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난, 내 삶의 모든 일상들을
현지인이 아닌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그러면 권태로운 일상도 모두,
특별해 보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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