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 듯하다.
양적인 노력은
'횟수'와 '시간'에
대한 것이고
질적인 노력은
'실력'과 '검증'에
관한 것이다.
쇼호스트를 시작하고
한 채널에서 횟수를
채우기 위한 방송을 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40~50회 정도가 되면
방송에 대한 감을
잡는다고 한다.
방송에 익숙해지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제 50회 정도가 되다 보니
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방송을 하면 안 되겠구나...
불오징어 방송을 준비하면서
라이브커머스 대표님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내 나름대로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포인트가 전혀
다르다는 걸 느꼈다!!
게다가 똑같이
제품상세페이지를 봤는데
대표님이 얘기하신 부분이
왜 나는 기억이 안 나지?
대충보지 않은 것 같은데
내가 포인트를 놓친
까닭이었다.
" 앞으로 상세페이지를
하나하나 종이에 적어봐야겠다"
꼼꼼히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구나!!
오징어와 양념이 따로 들어있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신성한
통오징어를 보여주면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피드백을 받기 전에는
" 오징어랑 양념이랑 왜 따로
들어있지?"
" 양념이랑 같이 섞으면 될 텐데? "
이렇게 1차원적인 생각을 했다.
양념이랑 오징어랑 섞여 있으면
고객입장에서 알 수 없는 것이 있었다.
바로 오징어의 신선도!
그리고 품질..
오징어에 자신이 있었던 업체였다.
우리나라 어부들이 원양어선
타고 갓 잡아 올린 오징어를
손질 세척해서 쪄서 익혔기
때문에 쫀득한 식감과 맛을
살린 제품이었다.
대표님이 허를 찌르는
피드백을 해주신다.
" 오징어를 쪄서 익히면
크기도 줄어들고 원가도
높아지는데 왜 굳이 이렇게
까지 했을까요?
업체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일이거든요 "
식감과 맛을 지키고
3분 30초 조리하면
바로 먹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랍니다.
" 이런 게 바로 업체의 진심이죠
이런 진심을 전해줄 수 있는
쇼호스트가 되셔야 해요 '
바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이래서 배움이 필요하구나 싶다.
질적인 노력이란 이런 거구나.
쇼호스트라면
마땅히 업체의 입장과
고객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오징어 뜯고
양념장 뜯어서
철판에서 바로 볶을 뻔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오징어 하나만 설명해도
20분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영롱한 실물 보여주며
잘라서 두툼한 단면이며
크기 보여줄 생각은 안 하고
이걸 어떻게 먹을지만
생각하고 있었던 나!!
홈쇼핑 방송을 보면
물건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보여주는 걸 볼 수 있다.
핸들링이라고 한다.
오징어볶음 하나를 하더라도
오징어를 손가락이랑
크기 비교를 한다든지
잘라서 두께를 보여준다든지
양념장도 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여줘서
점성을 느끼게 해 주는 것!
이런 디테일이 명품쇼호스트를
만든다.
이제 양적인 노력이 아니라
질적을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방송을 많이 해봐야 할 때가
있고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명품은 원래 사소한 차이로
만들어진다.
손짓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명품 쇼호스트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