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꿈에도 밥을 먹인다.
보살펴야 할 것은 남편과 자식뿐만이 아니다.
객식구 거두듯 꿈도 거두어야 한다.
꿈을 품은 엄마는 두 집 살림하듯 바쁘다.
가정도 돌보고 꿈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꿈은 꾸준히라는 밥을 먹고 산다.
엄마가 키우는 꿈은 집에서 키우는 화분처럼
자칫 잘못하면 시들어버릴 확률이 높다.
집안일, 아이 키우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꿈에 밥 주는 일을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일론머스크는 주당 100시간을 일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업 8시간에 투자
자기 계발은 2시간이 기본이라고 하는데
엄마들에게 이건 비현실적이다.
너무 높은 기준을 바라보면 지속할 수 없다.
엄마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그저 꿈이 시들지 않게 매일 꾸준히 밥 주는 일부터 해야 한다.
그렇게 내 꿈을 위한 투자시간을 서서히 늘려나가는 방법이 더 맞다.
내가 뭘 하고 싶어 했는지 매일 기억해 내야 한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매일 아침일기를 쓰고
이루고자 하는 모습을 확언으로 쓰나 보다.
책출간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그 꿈에 밥을 주지 않는 내 모습을 봤다.
" 아 맞다. 책 출간이 목적이었지."
브런치에 장기간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잔소리 같은 메시지가 날아온다.
" 글쓰기는 근육과 같아요." 대략 이런 내용이다.
" 나도 알거든!! " 꾹 찔려버린 자존심에 얼굴이 화끈 거린다.
책 출간이라는 꿈을 꾸고 밥을 주지 않은 모양이다.
비상식적 성공법칙 간다마사노리는 말한다.
밤에 잠들기 전에 목표를 적은 종이를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본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한번 더 읽는다. 이것만 하면 된다.
무엇을 하고 싶어 했는지 아침, 저녁으로 기억해 내는 것이
첫걸음이 아닐까?
내가 품고 있을 때만큼은 내 꿈에 따뜻한 밥을 먹여 주어야 한다.
"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었다" 는 말을 좋아한다.
특히 엄마의 꿈은 짬짬이, 틈틈이 가 중요하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 잠깐씩
자기 계발 유튜브 보기.
설거지 마치고 20분 정도 책 보기
책 읽고 기억나는 부분 간단히 요약해 보기 등등..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패리스는 말한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 매일 허접하더라도 두장씩" 써라.
중요한 것은 성공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작게 시작하면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자식에게도 매일 진수성찬을 차려주기는 어렵다.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꿈이라도 매일 열정적으로
사랑해 주기는 어렵다.
생존하기 위해 김치에 맨밥이라도 물 말아먹어야 하듯
그저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 나오는 최고의 작가 닐은
글쓰기가 벽에 부딪히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기준을 낮추라."라고 조언한다.
아침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2~3줄, 욕이 섞인 말이라도 좋으니 그냥 쓰는 것이다.
꿈을 작게 잡으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시작은 작게 해도 괜찮다는 말이다.
꿈은 아이처럼 자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느 순간 잊게 되는 것 같다.
보이지 않지만 오늘 쓴 글이 이제 60개가 된 걸 보면
내 꿈의 나이가 60개월만큼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도 엄마는 꿈에 밥을 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