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투자

by 에프오

최근 후배 직원 한명과 부동산 관련 상담을 했습니다. 이 친구는 2020년 한참 부동산 상승기에 외곽 비선호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입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분양가 자체가 높았던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분양가근 후배 직원 한명과 부동산 관련 상담을 했습니다. 이 친구는 2020년 한참 부동산 상승기에 외곽 비선호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입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분양가 자체가 높았던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분양가를 크게 넘지 않는 금액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앞으로 교육과 주거환경 등을 생각하면 한번 이사를 고민해야하는 타이밍입니다.


1) 사람들이 선호하는 동네, 2) 교육이 편한동네로 가고 싶기도 하면서도, 3) 한편으로는 투자가치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하고, 4) 동시에 대출같은 것으로 너무 부담이 안되었으면 합니다. 평범한 일반인의 욕구를 정리해보면 투자를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대충 알수 있습니다. 1),2)에 해당하는 곳은 이미 가치가 가격에 반영이 되어있어서 비싸고, 3)은 호재가 있거나 혹은 시장상황에 따라 유동성이 상급지에 쏠리냐 저평가지역에 쏠리냐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질수 있고, 4)는 부담을 안지려고 하면 당장의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모든걸 만족하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저는 지금 지역 내 상하급지 차이가 크지 않을때 무조건 상급지로 옮겨가라고 계속 조언해 주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시장의 상황에 따라 주식 부동산이 모든 대화의 화제가 되는 시기가 종종 옵니다. 누가 얼마를 벌었다더라. 빨리 벌어서 퇴직하는게 위너인것 같다. 어쩔수없이 직장에 몸이 메어있는 사람들은 경제적 자유를 얻어서 스스로를 파이어 하는 사람들의 영웅담이 마냥 부럽게만 느껴질겁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일하고 있는 공공부문은 월급은 적지만 상대적으로 고용안정성이 민간보다 좋은편이기 때문에 당장 중년에 소득절벽을 상상하거나 거기에 대비하려는 사람의 비중이 적은편이기도 합니다. 투자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적금이 제일 좋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아마 민간기업과 제일 다른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는 그럴때마다 연금 형식으로 확정된 금액, 적금으로 기대되는 이자소득이 미래의 노후를 보장해줄수 없을거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과거에는 일하는 기간동안 벌어놓은 소득으로 노후를 보냈지만, 앞으로는 노후에도 통화가치 하락을 헷지해줄 자산이 없으면 계속 빈곤의 위험에 노출될 것입니다.


최근 서울 상급지 위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다보니 월급쟁이들은 멘탈 관리가 어렵습니다. 멘탈관리가 어려울수록 일확천금의 욕구에 휘둘리게 되고,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그 욕구로 엉뚱한 일을 저지르기 쉽습니다. 그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정정도의 투자공부, 경제공부는 반드시 해야합니다. 동시에 직장이 주는 현금흐름과 고용안정성, 조직에서의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도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를 통한 투자올인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의 상당부분이 인생의 만족감과 성취감을 위해서 쓰여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공부도 더 오래 계속할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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